[2022 부자 보고서] 팬데믹 기간, 부자 3분의 1은 10% 이상 자산 늘었다

입력 2022-04-13 09:4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주식비중 27%까지 상승, 예금(28%)과 비슷

대한민국 부자의 29%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자산이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나금융연구소는 13일 '2022년 한국 부자 보고서'를 발간하고 상당수의 부자는 팬데믹 기간에 높은 수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팬데믹 발생 첫해(2020년), 부자는 금융자산 포트폴리오를 한 차례 조정했다. 당시 부자는 불확실성으로 현금과 예금 비중을 늘렸고(41%→43%), 주식 비중도 높였다(16%→20%). 팬데믹 2년 차였던 지난해 금융 자산 구성의 조정 폭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으나, 주식 보유 비중은 계속해서 늘어나 27%까지 상승했다. 이는 오랜 기간 부자의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해온 예금(28%)에 근접한 수치이다.

부자의 29%는 팬데믹 기간 중 자산이 10% 이상 증가했다. 대중 부유층 22%와 일반 대중 12%와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자산 구성 비율에 적극적인 변화를 준 부자는 그렇지 않은 부자에 비해 부를 늘린 성과가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 구성 비율에 변화가 없었던 부자는 자산 규모가 크게 달라지지 않았거나(48%) 10% 미만으로 증가했다(22%)고 응답했다. 10% 이상 고수익을 거둔 비중은 22%였다.

반면, 자산 구성 비율에 변화가 있었다고 응답한 부자 중에서도 31%는 10% 이상의 고수익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부자가 긍정적인 결과를 거둔 셈이다.

10% 이상의 이익을 거둔 부자는 자산 증식에 가장 긍정적인 영향을 준 자산으로 부동산(57%)을, 그다음으로는 주식 직접 투자(16%)를 언급했다.

부자와 일반 대중이 주식이 하락하면 손절매하는 타이밍은 유사하다. 그러나 상승 시 매도를 결정하는 수익률의 기준은 달랐다. 부자는 평균적으로 보유 주식 종목이 23% 상승하면 주식을 매도하고, 15% 하락하면 손절매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 대중의 경우 주식 가격이 15% 상승하면 주식을 매도하고, 15% 하락하면 주식을 손절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자는 주식이 상승하더라도 보유한다는 응답 비율이 43%로, 일반 대중(25%)보다 현저히 높았다. 주식 가격이 떨어져도 계속 보유한다는 부자도 44%였으며 이는 일반 대중(38%)에 비해 더 많았다. 보고서는 "부자는 일반 대중에 비해 주가 등락에 따라 쉽게 매도하지 않는 성향을 드러냈다"고 분석했다.

부자 중 팬데믹 기간 1억 원 이상 수익을 실현한 사람은 15%로 파악됐다. 손실이 발생했다고 응답한 부자는 44%였다.

부자는 경기 전망에 낙관적이지 않은 상태로 당분간 자산 구성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대체로 현재의 자산 구성을 유지할 계획인 부자가 절반 이상이었고, 부동산 비중을 줄이고 금융자산 비중을 늘리겠다는 부자는 19%, 자산 구성은 유지하겠지만, 투자 내용은 바꾸겠다고 응답한 부자도 15%였다.

투자 의향이 높은 금융자산은 주식(25%), 단기 금융상품(정기 예금, MMF, MMDA, 단기 채권 등)(15%), 상장지수 펀드(ETF)(12%), 지수 연계상품(8%), 펀드(7%), 외화 예금(6%) 등의 순이었다.

이번 보고서는 우리나라 부자(금융자산 10억 원 이상 보유)와 대중부유층(금융자산 1억 원 이상~10억 원 미만 보유), 일반 대중(금융자산 1억 원 미만 보유)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2021년 12월)에 기반한 것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K’라서 사는 게 아니다”…일본 내 K뷰티 열풍 비결은 ‘속도감ㆍ트렌디’
  • “러닝화에 77년 기술력 담아”…성수 푸마 ‘나이트로 하우스’[가보니]
  • 정부, 철강 산업 보호 나선다…수입 제품 우회 덤핑 차단
  • “학생 수 적어 내신도 불리”...학령인구 감소에 지역 간 대입 격차 커져
  • '그알' 강남 의대생 살인 사건, 충동인가 계획인가…치밀하게 준비된 범행
  • "올해 부동산시장, 지역별 차별화 현상 심화…변수는 금리·규제"
  • '尹 탄핵 반대' 소폭 상승...중도층은 찬성 여론 더 높아 [한국갤럽]
  • 故 김새론 유족, "연락 달라"는 김수현에 사과 요구…"사귄 것 인정하고 사과하라"
  • 오늘의 상승종목

  • 03.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4,115,000
    • -0.48%
    • 이더리움
    • 2,838,000
    • -0.39%
    • 비트코인 캐시
    • 498,000
    • +0.89%
    • 리플
    • 3,509
    • -3.15%
    • 솔라나
    • 198,900
    • +0.15%
    • 에이다
    • 1,092
    • -1.53%
    • 이오스
    • 746
    • +0.67%
    • 트론
    • 325
    • -1.22%
    • 스텔라루멘
    • 404
    • -2.65%
    • 비트코인에스브이
    • 50,300
    • +0.7%
    • 체인링크
    • 20,690
    • -1.57%
    • 샌드박스
    • 423
    • +0.7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