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코스피, 장중 1000선 붕괴

입력 2009-03-03 09:35 수정 2009-03-0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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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다우 7000선 붕괴·환율 불안 등 악재에 출렁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가 전날 미 다우지수의 급락 충격과 환율 폭등세 지속으로 장초반 2% 이상 급락하며 1000선을 하회했다.

그러나 기관의 적극적인 매수 방어로 개장 15분 만에 재차 1000선으로 복귀한 모습이나 대내외 여건 불안 지속 우려로 1000선 지지력을 시험받고 있는 양상이다.

오전 9시 3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2.34포인트(1.21%) 밀려난 1006.47을 기록중이다.

미국증시가 전날 금융권 국유화 논쟁과 AIG 실적 쇼크 여파로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겼던 다우 7000선이 붕괴됐고 S&P지수가 가까스로 700선을 지켜냈다는 소식으로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됐다.

이러한 소식이 국내 주식시장에도 부정적으로 작용, 개장과 동시에 코스피지수는 1000선을 하향 이탈했고 외국인 매도세는 16일째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나흘째 급등세를 지속하며 1600원선을 상향 돌파할 것이라는 우려로 지수의 불안정한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반응이다.

이 시각 현재 외국인과 개인은 83억원, 853억원 동반 순매도 중인 반면 기관은 778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거래에서 각각 672억원, 446억원 동반 순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미 금융주 폭락 여파에 금융주를 중심으로 건설, 전기가스 업종의 하락세가 두드러진 모습이다. 이들 업종은 현재 2% 이상 동반 하락중이고 화학, 통신, 유통, 운수창고, 철강금속 업종등이 1% 내외로 떨어지고 있다.

반면 의료정밀, 운수장비, 전기전자 업종은 1% 안팎의 오름세를 시현중이다.

시총 상위주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신한지주, 한국전력, KB금융, KT가 1~2% 내외로 떨어지는 반면 현대중공업, 삼성화재, 현대차는 1~2%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도 소폭 상승세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대내적으로도 외국인이 16일째 매도로 일관하고 있고 서울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어 글로벌 증시와 차별적인 움직임을 보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 금융시장 안정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는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증폭된 상황에서 당분간 해외변수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고려한다면 이날 장후반까지 코스피 1000선 테스트 과정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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