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보존, 약물중독 치료제 임상 1상 IND 신청

입력 2022-04-13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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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개발 기업 비보존은 두 번째 신약 파이프라인인 ‘VVZ-2471’의 국내 임상 1상 진행을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신청했다고 13일 밝혔다.

임상시험은 ‘건강한 성인 남성을 대상으로 VVZ-2471 경구제의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 평가를 위한 제1상, 무작위배정, 이중눈가림, 위약대조, 단회 및 반복 투여 단계적 증량 임상시험’으로, 건강한 성인 남성 78명을 대상으로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진행된다.

회사 측에 따르면 ‘VVZ-2471’은 진통 효능과 더불어 모르핀과 같은 약물 중독에 효과를 보이는 경구용 신약 후보물질이다. 비보존은 성균관대학교와 업무협약(MOU)를 맺고 VVZ-2471에 대한 중독 관련 연구를 진행해 왔다.

비보즌은 “지난해까지 성균관대학교와 함께 진행한 비임상 효력 시험을 통해 모르핀 중독의 치료와 예방 효능이 입증됐고 이어 모르핀 사용 중지에 따른 금단증상 억제 효능과 중독 재발을 방지하는 효능도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연구에 따르면 모르핀 자가 투여를 학습하는 쥐에게 VVZ-2471을 투여했을 때 모르핀 투여를 위해 레버를 누르는 행동의 학습이 억제되는 등 모르핀 중독 예방 효과가 나타났다. 이미 모르핀 자가 투여를 충분히 습득한 쥐에게 VVZ-2471을 투여했을 때도 모르핀 투여를 위해 레버를 누르는 횟수가 유의하게 감소해 중독 치료 효과를 보였다.

또 모르핀에 중독된 쥐에게 금단 증상을 유발한 뒤 행동 지표를 검사한 결과 약물을 투여하지 않은 대조군과 비교해 VVZ-2471을 투여한 집단의 금단 증상 점수가 유의미하게 낮았다. 모르핀에 중독된 쥐에 모르핀 투여를 일정 기간 중지한 후 다시 모르핀을 접하게 해 중독을 재발시키는 시험에서도 VVZ-2471 투여군은 과도하게 레버를 눌러 모르핀을 갈망하는 행동이 유의하게 낮아져 재발 방지 효과가 입증됐다.

이두현 비보존 회장은 “VVZ-2471은 약물 중독 예방과 치료, 재발 방지 효능을 지니면서 금단증상을 억제하고 진통, 항불안, 항우울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어서 마약 중독 시장을 공략하는데 적격”이라며 “더 큰 시장으로 확장이 가능해 그 가치가 앞으로도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한편, 비보존은 2020년 7월과 2022년 1월 각각 한국과 미국에서 VVZ-2471에 대한 물질 특허를 출원했고, 2022년 1월 약물 중독에 대한 국내 용도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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