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대통령실 윤곽...비서실장 김대기·정무수석 이진복

입력 2022-04-13 17:03 수정 2022-04-14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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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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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대통령실 참모진의 윤곽이 드러났다. 13일 윤석열 정부 첫 대통령비서실장에 김대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발탁됐으며 정무수석에는 이진복 전 국민의힘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슬림한 청와대’를 내건 만큼 새 정부 조직 개편 과정에서 정무수석을 정무장관으로 승격할 가능성도 크다.

초대 비서실장으로 발탁된 김대기 내정자는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대통령 경제정책비서관, 이명박 정부에서는 통계청장과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을 역임했다. 행정고시 22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기획재정부 전신인 경제기획원, 기획예산처 등에서 정책과 예산에 대한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

서울 출신인 김 내정자는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서울대 행정대학원과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에서 경영학(MBA)을 공부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김 내정자에 대해 “경제 전문가이면서 정무 감각을 겸비하고 있다”며 “다년 간의 공직 경험과 경륜을 바탕으로 성공적 국정 운영을 뒷받침할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김 내정자는 본인 인선 배경에 대해 “청와대(대통령실)가 국정을 통제하고 지휘·군림하는 측면을 배제하고, 국정을 지원하고 국민에게 봉사한다는 차원에서 (일을) 해보라는 취지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첫 정무수석에는 이진복 전 국민의힘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2차 내각·비서실 인선 발표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 전 의원은 부산 동래구청장을 거쳐 18∼20대 3선(부산 동래을) 의원을 지냈다.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전략기획본부장에 이어 지난 2020년 4·15 총선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당내 ‘전략통’으로 꼽힌다. 국회직으로는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간사, 정무위원장을 지냈다.

현재 윤 당선인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할 초대 비서실장이 임명되면서 수석 등 참모진 구성에도 속도가 날 전망이다. 윤 당선인은 이번 정부조직 개편에서 정무수석을 정무장관으로 승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청와대를 슬림하게 만들면서 여소야대 국면 속 야당과의 관계도 원활하게 유지하겠다는 구상에서다.

이에 정무장관 후보로 장제원 비서실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장 비서실장은 국회로 돌아간다고 했지만, 겸임이기 때문에 정무장관직이 생긴다면 수락할 가능성도 있다. 이외에도 오신환 전 의원이 인수위 내 후보군으로 언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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