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천리안(千里眼)/VIP 증후군 (4월14일)

입력 2022-04-1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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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 아놀드 토인비 명언

“역사적 성공의 절반은 죽을지 모른다는 위기의식에서 비롯되었고, 역사적 실패의 절반은 찬란했던 시절에 대한 기억에서 비롯되었다.”

영국 문명비평가. 그는 모두 12권에 이르는 방대한 저작 ‘역사의 연구’를 통해 이전의 서구 역사학계와 달리 26개의 다양한 문명권이 각각 어떻게 성장·발전·쇠망하는지를 살펴보고 거기서 공통점을 추출해냈다. 오늘은 그가 출생한 날. 1889~1975.

☆ 고사성어 / 천리안(千里眼)

천 리를 내다볼 수 있는 눈. 세상사를 꿰뚫어 보거나 먼 곳에서 일어난 일을 미리 예지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음을 뜻한다. 원전은 위서(魏書) 양일전(楊逸傳). 북위(北魏) 때, 광주자사(光州刺史)로 부임한 스물아홉 양일은 흉년이 계속돼 굶어 죽는 사람이 속출하자 자신이 책임지겠다며 창고를 헐어 식량을 나누어 주었다. 민폐 척결을 위해 군대나 공무원들이 지방에 갈 때는 식량을 가지고 가게 했다. 그들에게 음식을 제공하려 하면 그들은 “양사군(楊使君)께서는 천리안(千里眼)을 가지고 계신데 어떻게 속일 수가 있습니까?”라며 이를 거절했다고 한다.

☆ 시사상식 / VIP 증후군

의사가 일반 환자와 달리 특정 환자를 특별하게 신경 써 치료하려다 오히려 실수해 병이 심화하는 현상을 뜻한다. 사회 지도층, 연예인 등 유명 인사를 비롯해 의사 가족 등 의사와 사적인 관계를 맺은 사람들에게 흔히 발생한다. 의사가 환자에게 정서적으로 공감해 전문적이고 객관적인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더 확실한 치료 방법이 있어도 무리한 치료법을 택하거나 환자를 편하게 해주기 위해 검사를 생략해서다.

☆한자가 변한 순우리말/복불복(福不福)

말 그대로 유복(有福)과 무복(無福)을 가리키는 말. 사람의 운수를 이르는 말. 같은 경우라도 운이 각각 차이가 날 때 쓴다. ‘복걸복’, ‘복골복’은 잘못된 표현.

☆ 유머 / 역사적 성공

사업가가 정치인에게 “이번 일만 잘 도와주시면 최신형 고급 승용차를 한 대 드리겠습니다”라고 제안하자 “그건 제 양심상 받아들일 수 없소”라고 했다.

사업가가 다시 “그럼 그 가격의 십 분의 일만 받고 제가 파는 거로 하면 어떻겠습니까?”라며 수정하여 제의하자 그의 대답.

“그러시겠소? 그럼 아예 두 대를 삽시다!”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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