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실적 시즌 기대감에 상승…나스닥 2%↑

입력 2022-04-14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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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셋, 1분기 S&P500 기업 순익 4.5% 증가 전망
델타항공, 1분기 손실에도 2분기 항공예약 급증 발표
소식에 항공주 일제히 강세, 주요 기술주도 반등
내달 FOMC 앞두고 기업 인플레 대처 확인할 기회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시즌을 맞아 호실적 기대감에 상승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4.23포인트(1.01%) 상승한 3만4564.59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9.14포인트(1.12%) 상승한 4446.5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72.02포인트(2.03%) 오른 1만3643.59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전날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981년 이후 40여 년 만에 가장 크게 올랐다는 소식에 하락하는 등 최근 3거래일 연속 내렸지만, 이날 반등했다.

미국은 이날부터 본격적인 1분기 실적 시즌을 맞았다. CNBC방송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 팩트셋은 S&P500 기업들의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5% 늘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날 JP모건과 델타항공 등을 시작으로 14일엔 골드만삭스와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 주요 은행들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JP모건과 델타항공은 희비가 갈렸다. JP모건은 1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이 각각 315억9000만 달러(약 39조 원), 2.63달러라고 발표했다. 매출은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314억4000만 달러를 웃돌았지만, 주당순이익은 전망치 2.72달러에 못 미쳤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문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앞으로 상당한 지정학적, 경제적 도전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소식에 JP모건 주가는 3.18% 하락했다.

델타항공은 1분기 높아진 연료 가격에 따른 항공권 판매 부진으로 9억400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3월을 기점으로 예약이 크게 늘어 2분기 실적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에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CEO는 “오미크론 변이가 쇠퇴하면서 수요가 크게 반등했고 3월 수익성을 회복했다”며 “높은 유가를 성공적으로 이겨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식에 델타항공 주가는 6.21% 상승했고 다른 항공주도 강세를 보였다. 아메리칸항공은 10.62% 급등했고 유나이티드항공은 5.64% 상승했다.

그 밖에 엔비디아(3.25%), 테슬라(3.59%), 애플(1.63%) 등 아직 실적을 공개하지 않은 주요 기술주도 대부분 반등했다.

특히 이번 실적 시즌은 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50bp(1bp=0.01%p) 금리 인상까지 점쳐지는 상황에서 기업이 얼마나 인플레이션 압력을 잘 대처하고 있는지를 확인할 기회로 평가된다.

호라이즌인베스트먼트의 스콧 래드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번 시즌은 어쩌면 일반적인 시즌보다 더 중요할 것”이라며 “지난 몇 년간은 거시 경제 기반의 시장이었기 때문에 기업 실적은 크게 중요하지 않았지만, 이젠 거시에서 벗어나 미시 기반 세계에 살고 있고 전 세계 중앙은행 활동이 점점 더 매파로 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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