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한 후 하락세를 이어갈 거란 전망이 나왔다.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기대치 만큼 대폭 상승하면서 정점을 찍었다는 기대감이 반영될 거란 분석이다.
14일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224.09원으로 5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달러 약세와 대외 불안심리 완화에 하락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전했다.
달러화는 소폭 하락하며 숨고르기에 나섰다. 미국 생산자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물가 상승률 피크아웃에 대한 기대로 국채금리가 하락하고, 뉴욕증시가 상승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높아진 것이 원인이란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미국 3월 생산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1.2%”라며 “시장 예상과 전월 10.3%를 모두 상회했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전일 소비자물가에 이어 상승률이 정점을 형성했을 것이란 피크아웃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미 국채금리 하락과 뉴욕증시 반등이 이어졌다”며 “금융시장 내 위험회피 성향이 완화되면서 달러에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유로화는 달러 하락과 유럽중앙은행(ECB) 회의를 앞두고 소폭 강세를 나타냈다. 시장은 ECB 회의에서 금리인상 결정이 이뤄질지 여부를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