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한은, 기준금리 1.50%로 인상… 물가 부담 등 고려

입력 2022-04-14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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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영 금융통화위원(의장 직무대행)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한국은행)
▲주상영 금융통화위원(의장 직무대행)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14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연 1.25%인 기준금리를 1.50%로 0.25%포인트(p) 인상했다.

10년만에 4%대에 진입한 국내 소비자물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예상보다 강한 긴축(빅스텝) 등을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총재 공석과 경기 침체 우려 등을 이유로 동결 가능성도 점쳐졌지만, 치솟는 물가를 내버려두기 어렵다고 금통위원들은 판단했다.

2020년 3월 16일 금통위는 코로나19 충격으로 경기 침체가 예상되자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낮추는 이른바 '빅컷'(1.25%→0.75%)을 단행했다. 같은 해 5월 추가 인하(0.75%→0.5%)를 통해 2개월 만에 0.75%포인트(p)나 금리를 빠르게 내렸다.

이후 기준금리는 같은해 7, 8, 10, 11월과 작년 1, 2, 4, 5, 7월 무려 아홉 번의 동결을 거쳐 15개월 만인 8월 0.25%포인트 인상됐고, 10월 동결로 '숨 고르기'를 했다. 이후 11월과 올해 1월 0.25%포인트씩 두 차례 잇따라 추가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 2월 동결 결정으로 한 차례 쉬어간 후, 다시 인상에 돌입했다.

이주열 전 한은 총재는 지난 2월 금통위 기자간담회에서 "1.50%, 앞으로 한 차례 올리는 것을 긴축으로 볼 수 없다는 얘기는 한국은행의 확실한 입장"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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