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리 추가 인상 시사 "통화정책 완화 정도 적절히 조정할 것"

입력 2022-04-14 11:0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통화정책방향 결정문… 높은 물가 우려

(한국은행)
(한국은행)
한국은행 금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으나 국내경제가 회복세를 지속하고 물가가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적절히 조정해 나갈 것이다"이라고 했다.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금통위는 14일 기준금리를 1.50%로 인상한 후 배포한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완화 정도의 추가 조정 시기는 코로나19의 전개 상황, 금융불균형 누적 위험,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성장·물가 흐름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금통위는 세계경제가 우크라이나 사태 등의 영향으로 회복세가 다소 둔화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가속됐다고 평가했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에 대한 기대 변화 등으로 주요국 국채금리가 큰 폭 상승하고 미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주가는 상당폭 하락했다가 반등했다.

금통위는 앞으로 세계경제가 주요국의 방역조치 완화 등에 힘입어 회복 흐름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되나 △코로나19 전개 상황 △글로벌 인플레이션 움직임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영향받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국내경제는 회복세를 이어간 것으로 평가했다. 설비투자가 글로벌 공급차질에 영향받아 조정됐지만, 수출이 호조를 지속했다. 민간소비는 회복 흐름이 주춤하다가 최근 방역조치 완화 등의 영향으로 다소 개선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고용 상황은 큰 폭의 취업자수 증가가 이어지는 등 개선세를 지속했다. 앞으로 국내경제는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일부 영향받겠지만 수출이 여전히 견실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민간소비도 개선되면서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금통위는 내다봤다. 올해 GDP성장률은 지난 2월 전망치(3%)를 다소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통위는 앞으로 소비자물가는 당분간 4%대의 높은 오름세를 이어가고, 연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월 전망치(3.1%)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근원인플레이션율도 상당기간 3% 내외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봤다.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가격의 큰 폭 상승, 공업제품 및 개인서비스 가격의 오름세 확대 등으로 4%대 초반으로 크게 높아졌다.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과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모두 2%대 후반으로 상승했다.

금융시장에서는 국제금융시장 움직임 등에 영향받아 장기시장금리와 원/달러 환율이 큰 폭 상승했다. 주가는 상당폭 등락했다. 가계대출은 소폭 감소하고 주택가격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소폭 하락 내렸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트럼프 관세 위협에… 멕시코 간 우리 기업들, 대응책 고심
  • 韓 시장 노리는 BYD 씰·아토3·돌핀 만나보니…국내 모델 대항마 가능할까 [모빌리티]
  • 비트코인, 9.4만 선 일시 반납…“조정 기간, 매집 기회될 수도”
  • "팬분들 땜시 살았습니다!"…MVP 등극한 KIA 김도영, 수상 소감도 뭉클 [종합]
  • '혼외자 스캔들' 정우성, 일부러 광고 줄였나?…계약서 '그 조항' 뭐길래
  • 예상 밖 '이재명 무죄'에 당황한 與…'당게 논란' 더 큰 숙제로
  • 이동휘ㆍ정호연 9년 만에 결별…연예계 공식 커플, 이젠 동료로
  • 비행기 또 출발지연…맨날 늦는 항공사 어디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11.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9,342,000
    • -4.46%
    • 이더리움
    • 4,662,000
    • -3.76%
    • 비트코인 캐시
    • 684,000
    • -5.72%
    • 리플
    • 1,891
    • -8.07%
    • 솔라나
    • 322,400
    • -7.94%
    • 에이다
    • 1,296
    • -10.93%
    • 이오스
    • 1,143
    • -1.89%
    • 트론
    • 270
    • -7.22%
    • 스텔라루멘
    • 626
    • -13.89%
    • 비트코인에스브이
    • 91,750
    • -6.19%
    • 체인링크
    • 23,300
    • -10.49%
    • 샌드박스
    • 883
    • -16.1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