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선핫이슈] 러시아 교수 일침·상하이 봉쇄에 9시간 걸어 공항 도착·마트 사장의 배려

“한국은 우크라에 관심 없어”

러시아 교수 일침

▲여야 의원들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진행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화상연설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러시아의 한 교수가 “아시아는 우크라이나에 관심이 없다”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아르툠 루킨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 국제관계학 교수는 12일(현지 시각) 트위터에 ‘존 리’라는 누리꾼이 올린 사진을 공유했습니다. 존 리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한국 국회 화상 연설 당시 사진을 올리며 “한국 국회는 최소 참석자 수를 기록했다. 텅 빈 좌석을 봐라”고 적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한국 국회 화상 연설은 11일 국회도서관 지하 강당에서 진행됐습니다. 이날 참석한 국회의원은 50여 명 남짓이었습니다. 전체 의원 중 6분의 1 정도의 인원만 참석한 것입니다. 강당 곳곳은 텅텅 비었고, 연설이 끝난 후 기립박수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루킨 교수는 “일본은 예외”라고도 적었습니다. 지난달 23일 젤렌스키 대통령의 일본 의회 화상 연설 현장에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비롯해 500여 명의 중·참의원이 참석했다. 연설이 끝난 후에는 기립박수가 터져 나왔습니다. 한국 국회와는 비교되는 모습입니다.

루킨 교수는 “젤렌스키 대통령은 한국이 국제사회의 군사적 지원 덕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며 “비슷한 실존적 위협에 처한 상황에서 그는 도움을 청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한국 정치인들에게는 들리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험난한 귀향길”

상하이 봉쇄에 9시간 걸어 공항 도착한 홍콩 시민

▲지난달 28일 상하이의 한 터널 입구가 봉쇄된 모습이다. (연합뉴스 )

한 홍콩 시민이 중국 상하이 봉쇄로 인해 9시간 동안 40㎞를 걸어 공항에 도착한 사연이 알려졌습니다.

13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최근 중국 소셜미디어 위챗에는 ‘2022년 험난한 귀향길’이라는 제목의 글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글쓴이는 지난달 20일 상하이에 도착했다. 캐나다에서 출발해 상하이를 공유한 후 홍콩으로 돌아갈 계획이었습니다.

당시 홍콩은 미국과 캐나다 등 9개국 발 여객기의 운항을 전면금지한 상태였기 때문에 글쓴이는 다른 곳을 경유해야만 했습니다. 문제는 글쓴이가 상하이에 도착한 후 펑셴구의 한 호텔에서 14일간 격리하던 동안 상하이 전역이 봉쇄됐다는 것입니다.

격리가 끝난 후 호텔마저 그를 내보내면서 글쓴이는 오도 가도 못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대중교통이 끊겨 공항까지 이동할 방법도 없었습니다. 다른 호텔들을 물색했으나 사전에 핵산 검사를 받은 증명서가 없다며 모두 체크인을 거부했습니다.

결국 글쓴이는 수십 ㎏ 무게의 짐을 들고 푸둥공항까지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평셴구에서 푸둥공항까지는 40㎞로, 도보로 9시간 거리입니다. 그는 “내비게이션을 따라 4개의 보도와 출입이 금지된 6개의 오솔길을 지났다”며 “철조망을 넘다가 다치기도 했지만 험난한 여정 끝에 마침내 푸둥신구에 진입했다”고 말했습니다.

푸둥신구에 도착한 그는 비싼 운임을 내고 방역 임무를 수행하는 운전기사의 차를 타고 푸둥공항에 도착해 홍콩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명보는 누리꾼들이 그의 귀향길 에피소드에 ‘역병 방랑기’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전했습니다.

“내 아버지 같아서”

70대 노인 용변 실수 직접 청소한 마트 사장

▲출처=게티이미지뱅크

한 70대 노인이 대형 마트에서 실수로 용변을 봤지만 이를 용서하고 직접 청소한 사장의 사연이 공개됐습니다.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영업 중인 매장에 똥을 싸고 갔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쓴이 A씨는 “300평 정도 되는 동네 마트에서 21년째 일하다 보니 별의별 손님도 보고 직원도 봤지만 오늘 너무 황당한 일을 겪게 돼 글을 쓴다”고 적었습니다.

글에 따르면 A씨는 점심을 먹고 매장에 들어온 후 구릿한 냄새를 맡았습니다. 직원은 “어느 손님이 매장에 대변을 여기저기 싸놓고 가서 그렇다”고 전했습니다. 매장에 대변을 봤다는 걸 믿을 수 없었던 A씨는 CCTV를 확인했습니다.

CCTV에는 70대 후반쯤으로 보이는 노인이 걸어가는데 바지 사이로 대변이 떨어지는 모습이 잡혔습니다. 노인은 대변을 발로 차며 여기저기 흩뿌리기도 했습니다.

A씨는 화가 났지만 이내 최근 들었던 아버지의 말을 떠올렸습니다. A씨의 아버지는 “나이를 먹다 보니 갑자기 용변이 마렵고 또 그걸 참기가 힘들어 바지에 똥을 싼 적도 있다”며 “병원을 찾아가니 의사가 나이 먹으면 괄약근의 힘이 약해져 갑자기 용변을 지리게 되는 일이 생길 수도 있고 병이 아니라 약도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털어놨습니다.

A씨는 “아버지 말씀을 떠올리고 보니 화도 짜증도 사라지고 오히려 안쓰럽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고 했습니다. 그는 “아직도 냄새가 나는 것 같다”는 직원의 불평에 “우리 매장 잘되라고 똥 싸고 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며 직접 대걸레를 빨아 청소했다고 전했습니다.

끝으로 A씨는 “나도 나이 50세를 넘어서자 여기저기 아프고 노안까지 와서 작은 글씨는 잘 보이지도 않는다”며 “다시 한번 나이를 먹는다는 게 참 서글프게 느껴지는 하루”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