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원전 백지화에 다시 주목받는 원전주…차세대 원전 SMR도 관심↑

입력 2022-04-14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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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기계, 올 들어 주가 130% 급등
차세대 원전 소형모듈원자로(SMR) 관심 '쑥'

(출처=유안타증권)
(출처=유안타증권)

윤석열 정부가 사실상 탈원전 백지화를 공식 선언하면서 원전 관련주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주요국들의 원전 확대 움직임도 주가 상승에 힘을 더한 것으로 보인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신기계는 올해 들어 130% 넘게 급등했다. 지난 한 해 평균 2940원에서 거래되던 주가는 이달 7일 1만19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시가총액도 올해 초 1257억 원에서 전날 종가 기준 2985억 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한신기계는 원전에 사용되는 공기압축기를 제조하는 기업으로, 2011년 신울진 1ㆍ2호기와 고리 3ㆍ4호기에 제품을 공급한 이력이 있어 원전 관련주로 분류된다.

이밖에 코스닥 상장 기업인 보성파워텍(92.24%), 일진파워(31.32%), 우리기술(26.18%) 등도 연초 대비 주가가 크게 올랐다.

윤석열 당선인이 탈원전 백지화를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정책 수혜감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전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현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을 수정하겠다고 예고하고 재생에너지와 원전의 조화를 정책 방향으로 제시했다. 원전을 친환경 에너지 분류 체계인 ‘그린 택소노미’에 포함하는 등 관련 제도 정비에도 나설 방침이다. 사실상 탈원전 백지화를 공식화한 셈이다.

대외적 요인도 주가 상승에 탄력을 더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에너지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서다. 주요국들은 에너지 자립의 일환으로 원전 확대를 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차세대 원전으로 불리는 소형모듈원자로(SMR)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국내 기업들도 SMR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서고 있다. 인수위 역시 SMR을 탄소중립 에너지 기술 로드맵에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앞서 SMR 사업에 뛰어든 두산중공업 주가도 꿈틀대고 있다. 현재 주가는 지난해 연고점(6월 7일ㆍ3만2000원) 대비 35%가량 떨어진 수준이지만, 이달 들어 2.20%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윤용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재점화된 신규 원전 수요는 2022년 13기가와트(GW)에서 2037년 96GW까지 성장할 전망”이라며 “두산중공업의 경우 신한울 3ㆍ4호기 건설 재개가 단기적으로 실적에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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