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앤디파마텍, 美젠탈리스와 합작법인 설립…“방사성 표적 항암제 선도”

입력 2022-04-15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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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앤디파마텍은 미국의 바이오제약기업 젠탈리스 파마슈티컬스(Zentalis Pharmaceuticals Inc.)와 알파 방사선 표적 치료제 개발을 위한 합작법인(Joint Venture)을 설립한다고 15일 밝혔다.

계약 내용에 따르면 디앤디파마텍의 자회사 프리시전 몰레큘라(PMI)가 젠탈리스 파마슈티컬스의 자회사 젠테라 테라퓨틱스와 자본금 500억 원 규모로 차세대 표적방사선 치료제 개발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젠테라가 지분 60%에 해당하는 300억 원 규모의 현금을 납입하고, 디앤디파마텍은 현재 보유한 알파 방사선 표적 치료제 관련 신약 파이프라인 3건(PMI21, PMI31, PMI41)을 200억 가치로 인정받아 현물출자를 통해 40%의 지분을 보유하는 방식이다.

젠탈리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소재의 항암제 전문 바이오제약사로 PARP 억제제 및 기타 암 치료제와 병용해 효과를 높일 수 있는 Wee1 억제제를 중심으로 신약을 개발 중이다. 나스닥 상장사로 시가총액은 3월 말 기준 총 2조6000억 원(약 21억 달러) 규모다.

이번 합작법인은 급성장 중인 방사성 표적 항암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체내 방사성 표적 항암제는 부작용이 적고 치료효과가 커 항암제 시장에서 그 중요성과 시장성이 급격히 커지고 있는 분야로, 최근 수 년 사이 다국적 제약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디앤디파마텍의 PMI21은 알파 입자 방사성동위원소인 211At를 사용하는 체내 방사성 표적항암제로, 현재 임상 1상을 준비 중이다. 211At를 기반으로 개발하고 있는 품목 중에서는 개발단계가 가장 빠르다.

디앤디파마텍은 이번 합작법인 설립이 200억 원 규모의 계약금을 받는 기술이전과 유사한 제품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며, 계약체결 후 개발과정에서 제외되는 기술이전과는 달리 제품개발 능력을 인정받은 사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디앤디파마텍의 연구개발을 총괄하는 이슬기 대표는 “기술이전 대비 사업적 결합력이 강한 합작법인을 글로벌 바이오텍과 설립하는 것은 국내 바이오텍으로서는 이례적인 일”이라며 “기술력과 사업성을 검증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매우 의미 있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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