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연준 금융감독 부의장에 마이클 바 전 재무차관보 지명

입력 2022-04-16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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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스킨 지명자 낙마 한달 만에 지명
연준 이사 7명 중 5명 인준 대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일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일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마이클 바 전 재무부 차관보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으로 지명했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같이 밝히면서 "바는 미국 경제와 가족에 대한 중대한 시기에 중요한 자리에 대한 필요한 전문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있다"면서 "(그가 맡게 된) 직책은 당파적인 것이 아니라 미국 금융기관을 규제하며 미국인을 공정하게 대우하고 우리 경제의 안정을 보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직무임을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 지명자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는 재무부 금융기관 담당 차관보를 지내면서 2010년 금융개혁법인 도드-프랭크법 제정에 관여한 인물로 알려졌다. 이보다 앞서서는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로버트 루빈 당시 재무장관의 특별보좌관과 재무부 부차관보를 역임했다. 현재는 미시간대 공공정책스쿨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월 세라 블룸 래스킨 전 재무부 부장관을 연준 부의장에 지명했다가 철회했다. 공화당이 화석연료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규제 가능성 등을 우려하며 반대 당론 투표를 결정, 여기에 민주당 조 맨친 상원의원이 인준 반대 뜻을 밝힌 영향이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재인준까지 다른 연준 이사진 인준도 교착 상태에 빠졌다.

현재 연준은 유임된 제롬 파월 의장을 비롯해 레이얼 브레이너드 부의장, 리사 쿡, 필립 제퍼슨 이사가 지명된 상태지만 아직 상원 인준을 받지 못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들 4명을 거론하며 상원에 조속한 인준을 촉구했다.

바 지명자의 인준안이 통과되면 그는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등의 미국 금융회사 감독을 맡게 된다. 다만 그의 인준안이 무난하게 통과될지는 미지수다. WSJ은 상원의 상당수 공화당 의원이 바 지명자가 과거 소비자금융보호국을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연준의 규제가 지나치게 강화될 수 있다며 반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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