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총리, 세월호 유가족에 “정부가 국민생명 지키지 못해 사과”

입력 2022-04-16 16:5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8주기 기억식 추도사 “지금도 '안전' 양보하자는 목소리 있다…그래선 안 돼”

▲김부겸 국무총리. (조현호 기자 hyunho@)
▲김부겸 국무총리. (조현호 기자 hyunho@)

김부겸 국무총리는 세월호 8주기인 16일 유가족에게 “정부를 대표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제8주기 기억식에 참석했다. 김 총리는 추도사에서 “대한민국 정부가 우리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했다. 여러분의 가족을 지키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총리는 “세월호 참사가 우리 공동체에 분명히 알려준 것은 안전에서는 결코 타협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이라며 “참사까지 이어진 수많은 과정에서 누구라도 ‘안전을 우선해야 한다’는 양심의 목소리를 내줬다면 우리는 이 비극을 막을 수 있었을지 모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우리 사회에는 불편과 비용 절감을 이유로 안전을 양보하자는 목소리가 있다. 그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참사 10주기인 2024년까지 건립할 예정인 ‘4.16 생명안전 공원’ 조성에 대해선 “이웃 시민의 아픔에 공감하고 한없이 넉넉한 품을 내어주신 안산시민 여러분들의 시민 정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독일 베를린의 홀로코스트 메모리얼, 미국 뉴욕의 9·11 기념관도 도심의 한가운데 있는 사회적 참사 기념공원이자 애도의 공간”이라며 “이곳을 찾는 어느 누구도 이 시설들을 부정적으로 보지 않는다. 공원과 기념물은 그 도시의 구성원들이 사회적 참사의 희생자를 함께 껴안고, 기억하고, 위로하고 있으며 위대한 인류애를 가진 시민들이라는 사실을 말해준다”고 했다.

그러면서 “예전의 일상으로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유가족의 한을 조금이라도 헤아린다면 우리는 모두 부끄럽지 않은 동료 시민으로서 이날을 기억하고 그 아픔을 함께 나누어야 할 것”이라며 “피해지원에 소홀한 부분이 없도록 정부가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교통비 또 오른다?…빠듯한 주머니 채울 절약 팁 정리 [경제한줌]
  • 기본으로 돌아간 삼성전자…'기술-품질' 초격차 영광 찾는다
  • "비트코인 살 걸, 운동할 걸"…올해 가장 많이 한 후회는 [데이터클립]
  • 베일 벗은 선도지구에 주민 희비 갈렸다…추가 분담금·낮은 용적률이 ‘복병’[1기 선도지구]
  • [2024마켓리더대상] 위기 속 ‘투자 나침반’ 역할…다양한 부의 증식 기회 제공
  • 어도어ㆍ빅히트, 쇄신 바람 불까…위기 속 등장한 '신임 대표'들 [이슈크래커]
  • “117년 만에 폭설도 못 막지”…올림픽파크포레온 1.2만 가구 입주장 개막에 '후끈' [르포]
  • 목소리 높이는 소액주주…상법개정안 가속 페달 달까
  • 오늘의 상승종목

  • 11.2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1,500,000
    • +1.75%
    • 이더리움
    • 4,866,000
    • +4.53%
    • 비트코인 캐시
    • 724,000
    • +6.39%
    • 리플
    • 2,006
    • +5.52%
    • 솔라나
    • 330,900
    • +2.8%
    • 에이다
    • 1,390
    • +8.26%
    • 이오스
    • 1,116
    • +1%
    • 트론
    • 280
    • +4.87%
    • 스텔라루멘
    • 699
    • +13.29%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000
    • +3.07%
    • 체인링크
    • 24,970
    • +3.83%
    • 샌드박스
    • 861
    • -1.2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