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국 17개 시ㆍ도, 19개 고사장서 PPAT 진행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7일 "공관위는 최고위원회에서 정한 원칙들을 상당 부분 준용하면서 지금까지 큰 무리 없게 공천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이날 목동고에서 '공직후보자 기초자격평가(PPAT)'를 진행한 뒤 기자들과 만나 지방선거 공천 관련 일부 컷오프 대상자들의 반발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대표는 "(공천 과정에서) 정무적 판단이 필요한 부분이 생긴다면 최고위가 공관위에 개입하는 형태가 아니라 의견을 전달하는 형태로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호영 복지부장관 후보자 논란과 관련해서는 "해당 후보자가 개인적 해명을 한다고 하니 우선 그것을 직접 보고 내일 최고위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당과의 합당 절차에 대해서도 "열흘 전부터 합당 실무단이 상당수 합의를 했기 때문에 합당 절차가 빠르게 진행되기를 기대했다"면서도 "어떤 연유인지 모르겠지만 국민의당 측에서 최종 결심을 하지 못해 PPAT에 국민의당 지원자들이 참석하지 못한 것은 공천에 혼란을 줄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합당의 정신을 살려 큰 틀을 흔들지 않는 방향에서 국민의당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국민의힘은 전국 17개 시ㆍ도, 19개 고사장에서 PPAT를 진행했다.
응시 대상자(광역ㆍ기초의원 공천 신청자)는 총 4500여 명이다. 2002년생(20세) 최연소 응시자부터 1941년생(80세) 최고령 응시자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응시했다.
평가문제는 변별력은 갖추되 PPAT 동영상 강의와 교재를 토대로 공부한 사람은 풀 수 있는 난이도로 출제했다고 국민의힘 측은 설명했다.
국민의힘 주요 당직자들은 이날 PPAT에 직접 응시하고 감독관 임무를 수행했다. 이 대표는 서울 지역 고사장에서 '제2회 국민의힘 토론배틀 : 2022 나는 국대다'에서 배출된 대변인단, 기자들과 PPAT를 체험했다. 고사장의 보조감독관은 박민영 대변인과 김행 공관위 대변인이 맡았다.
이 대표는 "공천 혁신의 역사를 새로 써주신 예비후보자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2021년 7월 '공직후보자역량강화TF' 구성 이후 긴 대장정을 마친다"며 "최초로 실시하는 평가이고 대선 직후 시행되는 만큼 어려움이 있었지만 개혁공천의 초석을 다진다는 사명감으로 준비했다. 강화된 역량을 바탕으로 향후 의정활동 수행에 있어 많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기호 사무총장은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는 후보자가 되기 위해, 오로지 국민만을 생각하며 준비하신 예비후보자분들에게 격려의 말씀을 전한다"며 "혁신공천 경쟁에 불을 지핀 PPAT를 시작으로 끊임없는 혁신과 함께 국민이 인정하는 정당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