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교차로 설치했더니…교통사고 사망자 2.7명에서 1명으로 줄었다

입력 2022-04-1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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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충주시 제2로타리 회전교차로 시행 전후 (연합뉴스)
▲충북 충주시 제2로타리 회전교차로 시행 전후 (연합뉴스)

회전교차로 설치 지역에서 교통사고가 줄고 사망자 수도 절반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행정안전부와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신호가 없거나 교통량이 적은 교차로에 2019년 설치한 179곳의 회전교차로를 대상으로 설치 전 3년(2016~18년)과 설치 후 1년(2020년)의 사고 현황을 비교분석한 결과 회전교차로 설치 지역 교통사고는 123건에서 79건으로 35.8% 줄었다. 사망자 수는 2.7명에서 1명으로 절반 아래로 떨어졌다. 부상자 수도 206.7명에서 120명으로 감소했다.

통행 흐름도 원활해졌다. 교차로 평균 통행 시간은 설치 전 25.1초에서 설치 후 18.3초로 6.8초 단축됐다.

대표적인 개선 지역은 △경기도 포천시 선단5통 교차로 △충청북도 충주시 제2로타리 △경상북도 영덕군 덕곡교차로 등이다. 교통량은 적은 반면 신호는 길어 신호 위반이 빈번하게 일어나거나, 상가가 밀집된 지역 특성상 도로교통법규 위반이 잦았던 곳이다.

특히, 경기도 포천 선단5통 교차로와 경북 영덕 덕곡교차로의 경우 연평균 각각 교통사고는 8건과 5건을 기록했고, 그로 인한 사상자는 각각 9명과 7명이 나왔지만, 회전교차로 설치 이후 사고와 사상자 수는 모두 ‘제로’였다. 연평균 14건이던 충북 충주시 제2로타리 교통사고도 2건으로 급감했다.

정부는 교통사고 예방과 교통 운영 체계 선진화를 목적으로 2010년부터 현재까지 1564개의 회전교차로를 설치했다. 올해 전국 77개소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회전교차로 사업 효과성을 높이기 위한 행안부의 지자체 대상 설명회가 5월 중 진행될 예정이다.

정구창 행안부 안전정책실장은 "회전교차로의 교통안전 및 교통흐름 개선 효과가 충분히 발휘되기 위해서는 운전자의 통행요령 숙지와 진입 차량의 양보 운전 준수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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