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 디모인 국제공항에서 백악관으로 돌아가는 전용기에 오르기 전 취재진과 이야기하기 위해 걸어가고 있다. 디모인/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12~13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들을 워싱턴으로 초청해 특별정상회의를 개최한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성명을 내고 "바이든 행정부는 동남아의 강하고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 역할을 하는 것을 가장 우선시하고 있다"면서 특별정상회의 계획을 밝혔다. 성명은 "미국 행정부가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안전하며 연대하고 회복력 있는 인도·태평양 지역을 발전시키겠다는 약속을 공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아세안 회원국과 긴밀한 동맹을 재확인, 이 지역에서 세력을 넓혀가고 있는 중국에 대한 견제를 강화하는 데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해 12월 동남아 국가를 순방하면서 “중국이 역내에서 ‘공격적 행동’을 하고 있다”며 날을 세우기도 했다.
아세안은 인도네시아·타이·필리핀·베트남·말레이시아·캄보디아·라오스·싱가포르·미얀마·브루나이 10개국이 참여한 지역 협력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워싱턴을 방문한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이번 봄 워싱턴에서 아세안 정상회의 개최를 기대하고 있다"며 "양국은 미얀마 사태에도 깊은 우려를 나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