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회사채 수요예측이 지난해 1분기보다 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국내외 금리 인상과 긴축, 우크라이나 사태 등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공모 무보증사채 수요예측은 145건, 12조3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000억 원) 감소했다. 기관투자자 경쟁률도 약 300%포인트 감소한 225%(27조7000억 원)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한 국내외 금리 인상과 통화 긴축 기조, 우크라이나 사태 등 시장 불확실성 확대가 맞물리면서 기관의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발행물량이 축소됐다고 금투협은 설명했다.
신용 등급별로 보면 AA급 이상 우량채는 8조9000억 원 예측에 21조9000억 원(246%)이 참여해 견조한 수준을 보였다.
반면 A급은 2조8000억 원 예측에 4조7000억 원(170%) 참여, BBB급은 7000억 원 예측에 1조1000억 원(174%)이 참여하는 데 그쳤다.
A급 채권의 경우 자산운용사(39%)와 증권사(38%)가 연기금, 은행, 보험 등 다른 업권보다 적극적으로 수요예측에 참여해 더 많은 물량을 배정받았다.
BBB급은 증권사가 수요예측 참여 금액의 68%(8000억 원) 이상을 차지했고, 증권사 리테일 부문이 비우량채권의 대부분을 배정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같은 기간 ESG채권은 금리 상승으로 인한 투자심리 약화와 일반 채권 대비 발행금리상 이점이 줄면서 발행 규모와 경쟁률 모두 하락했다. ESG채권 발행액은 2조6000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46.9% 감소했다. 경쟁률도 평균 556%에서 255%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