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필리핀 초계함에 ‘한국형 함정 전투체계’ 탑재

입력 2022-04-1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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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00톤급 초계함 2척에 CMS 공급…필리핀 해군에 세 번째 수출

한화시스템은 3100t(톤)급 필리핀 초계함 2척에 순수 국산 전투체계(CMS)를 수출한다고 18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3300만 달러(한화 약 400억 원)다.

CMS는 함정의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 시스템으로 다양한 센서ㆍ무장ㆍ통신체계 등을 통합해 전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인식·판단해 최적의 전투임무 수행을 가능하게 하는 함정의 핵심 무기체계다.

2017년 수주한 2600톤급 필리핀 호위함(FF) 2척에 대한 전투체계 사업과 2019년 필리핀 호위함(DPCF) 3척의 성능개량사업에 연이은 쾌거로, 한화시스템은 호위함에 이어 필리핀 초계함(Patrol Combat Corvette, PCC)에도 국산 전투체계를 탑재하게 됐다. 이로써 한화시스템은 필리핀 해군에 세 번째 수출을 기록하며, 총 7척의 함정에 CMS를 공급한다.

한화시스템은 2000년 이후 20여 년간 CMS를 순수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해 국산화하면서, 대한민국 해군의 고속전투함ㆍ대형상륙지원함ㆍ훈련함ㆍ구축함ㆍ호위함ㆍ잠수함 등 다양한 수상 및 수중 함정의 모든 전투체계를 공급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해양시스템 분야에서 쌓아온 오랜 노하우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국 해군 함정의 전투체계 평시 가용성을 극대화하고 수명주기 동안 효율적인 후속군수지원을 위해 성능유지 기반의 수명주기지원 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기반을 바탕으로 수출 함정을 공급하는 국내 조선소와 유기적 협업을 통해 필리핀 해군 등과 같은 해외 고객에 더욱 효과적인 후속군수지원 제공이 가능하도록 전략적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한화시스템이 순수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하고, 지속해서 최첨단 ICT·COTS(상업용 기성제품) 기술을 접목해 끊임없이 성능을 업그레이드해온 한국형 전투체계(CMS)가 필리핀 해군력 강화에 또 한 번 기여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화시스템은 현대중공업과 긴밀히 협력하여 필리핀 초계함의 품질과 성능을 극대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화시스템은 향후 필리핀 해군의 현대화 계획 이행과정에서 이어질 후속 사업인 연안경비함(OPV) 및 잠수함 등 신형 함정 도입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한편 한화시스템은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ADAS(Asian Defense & Security) 2022’에 참가해 이번 수출 쾌거를 올린 함정 전투체계를 중심으로, 동남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해상ㆍ지상 장비와 우주인터넷 플랫폼 등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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