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운전자 뇌파 분석해 졸음운전·부주의 최대 1/3 낮췄다

입력 2022-04-18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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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운전자 뇌파 모니터링 기술 ‘엠브레인’ 효과 입증
경기도서 1년간 시범운영한 결과 부주의함 최대 1/3까지 낮춰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운전자 뇌파 모니터링 기술 '엠브레인'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운전자 뇌파 모니터링 기술 '엠브레인' (현대모비스 제공)

생체신호를 활용한 자동차 사고 예방 기술이 속속 도입되는 가운데 뇌파를 활용한 운전자 모니터링 기술을 적용하면 위험 상황을 최대 3분의 1 가까이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모비스는 경기연구원과 함께 지난 1년간 경기도 공공버스에 시범 적용된 뇌파 기반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 ‘엠브레인’의 효과 분석 결과를 18일 공개했다.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엠브레인을 착용한 운전자는 주행 중 집중력이 향상되고 부주의한 상황에 적게 노출됐다. 엠브레인은 이어셋을 착용하고 귀 주변의 뇌파를 통해 운전자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판단한다. 운전자의 주의력이 떨어지면 목 주변의 스피커에서 소리를 내거나 진동 기능 등 알림을 통해 주의력을 회복하도록 돕는다.

지난 1년 동안 운영한 시범사업의 분석 결과, 엠브레인을 착용한 운전자는 졸음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식후 시간대에 부주의함을 최대 30% 가까이 줄었다. 부주의함은 졸음운전이나 전방을 주시하지 못하는 상황을 의미한다. 엠브레인 착용 시 고속도로에서도 운전자 부주의가 20%가량 줄어드는 효과도 있었다.

구체적으로 엠브레인을 착용하면 최대 2.3초 만에 주의력을 회복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엠브레인을 착용하지 않는 경우인 6.7초보다 약 3배 가까이 빠르게 주의력이 회복되는 것이다.

현재 차량용 헬스케어 부문의 경쟁사들은 동공이나 맥박처럼 상대적으로 측정이 쉬운 생체신호를 활용해 자율주행 신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그러나 현대모비스는 뇌파 기술 분야에서 세계 최초로 기술을 개발했고, 1년간의 시범사업으로 대규모 데이터까지 확보하게 됐다.

현대모비스는 뇌파 신호 해석을 위한 딥러닝 기술을 비롯해 다른 생체신호를 통합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앞으로 지방자치단체, 운송업계 등과 실증사업을 포함한 다양한 협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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