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 선언…이준석과 안철수 "공동 정부 초석 놓겠다"

입력 2022-04-18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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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당명 국민의힘…정강정책TF 공동 구성
민주적 정당 운영 노력…공직자 후보 추천 공정하게 심사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왼쪽)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합당을 선언한 뒤 합의문을 들어 보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왼쪽)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합당을 선언한 뒤 합의문을 들어 보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18일 합당을 선언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양당의 합당을 발표했다.

안 대표는 선언 합의문을 통해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선언했던 단일화 정신에 의거해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고 공동 정부의 초석을 놓겠다"고 밝혔다.

합의문에 따르면 양당은 당 대 당 통합을 추진하고 통합당의 당명은 국민의힘으로 한다. 양당은 끊임없는 변화와 개혁을 주도하기 위한 정강정책TF를 공동으로 구성하고 새로운 정강정책을 제시한다.

양당은 또 민주적인 정당 운영을 위해 노력하며 지도부 구성을 포함해 양당 간 합의 사항을 실행한다. 아울러 양당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직자 후보 추천 과정에서 양당 간 합의된 기준으로 공정하게 심사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양당 대표는 연단에서 합의안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했다.

선언식이 끝난 뒤 이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문제가 됐던 국민의당 당직자 처우에 대해 "원래부터 우리는 국민의당 측 인사를 최대한 존중했다"며 "최종 협상에서 국민의당 측 7명을 승계하고 다만 처우에 대해서는 우리가 당 내부 규정에 따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당 측에 사무처 당직자들이 어떤 역량을 가졌고 처우를 받는지 확인한 다음에 그에 따른 당내 기준에 맞춰서 처우를 보장할 것"이라며 "국민의당에서 받던 처우보다는 동등하거나 낫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고위원 2인 인선과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인선에 대해서는 "최고위원 2인은 당 규모상 최근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의 합당을 봤을 때 1명을 추가하는 게 관례지만 국민의당 사정을 고려해 2인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이 사안은 당헌ㆍ당규 개정사항이라 적용은 당내 논의를 통해서 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여의도연구원은 제가 이사장으로 있기 때문에 부원장 자리도 이사회 내부에서 논의해 절차에 맞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방선거 공천 문제에 대해서는 "국민의당 측 신청자를 포함해 4명 이상이 신청한 지역은 100% 국민 여론조사로 3인을 추리고 3인 이하인 지역은 바로 100% 여론 조사를 통해 본선을 진행할 것"이라며 "국민의당 지방선거 출마 후보자가 있는 경우에는 어제 있던 공직후보자 기초자격평가(PPAT) 시험 의무조항에 대해서는 공관위 내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례대표 후보자에 대해서는 "2주 전부터 PPAT 일정에 맞춰 공천 절차가 진행될 수 있도록 빠른 협상을 하자고 제안했지만 (국민의당에) 여러 사정 있던 것으로 보인다"며 "오늘 합당이 선언됐기 때문에 당연히 국민의당을 배려하는 형태로 어떤 식으로든 공관위에서 배정해 자격시험을 별도로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남은 절차에 대해서는 "전국위에서 합당을 의결하고 선관위에 등록하는 절차가 필요하다"며 "오늘부로 합당은 기정사실로 된 것으로 보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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