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마감] 환율따라 오르락 내리락..1000선 사수 1025.57(6.76P↑)

입력 2009-03-03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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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미 다우지수 7000선 붕괴 여파 속에 원ㆍ달러 환율 변동 추이에 출렁이며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지만 전약후강 장세를 연출하며 1000선을 사수하는 데 성공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6.76포인트(0.66%) 오른 1025.57로 장을 마감했다.

사상 최악의 실적을 발표한 미 최대 보험사인 AIG를 비롯한 미 대형 금융기관에 대한 불안 우려로 미국증시가 일제히 급락했다는 소식에 코스피지수는 이날 개장과 동시에 세 자릿수로 출발했다.

대내적으로는 원ㆍ달러 환율의 나흘째 고공 행진이 지속됨에 따라 증시 불안을 가중시켰고 뚜렷한 매수주체가 부재한 가운데 외국인들의 매도공세는 16일째 이어졌다.

다만, 지수 세 자릿수 급락에 따른 투신권의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 효과로 이내 1000선에 올라섰지만 시장 불안 속 수급 여건마저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아 지수는 오전 장 중 내내 불안한 흐름을 이어갔다.

외환당국이 그러나 환율 급등세를 진정시키고자 시장 개입을 단행했고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며 지수는 빠르게 낙폭을 축소했고 오후들어 코스피지수는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환율이 무엇보다 1550원대로 내려갔다는 소식으로 코스피지수는 상승 폭을 확대하며 1020선까지 올라섰고 오후 한 때 1029포인트까지 상승, 1030선마저 넘어서는 듯 했다.

그러나 더 이상의 상승 폭을 확대하지 못한채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이었고 코스피지수는 결국 1020선 중반까지 올라서며 상승 반전에 만족하며 장을 끝마쳤다.

투자 주체별로는 이날 외국인과 개인이 1954억원, 798억원 동반 '팔자'세를 보였고 기관은 2377억원 '사자'세를 나타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에서 1105억원 순매수 우위를 보인 반면 비차익거래에서 126억원 순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혼조 양상이 뚜렷했다. 운수장비 업종이 3% 이상 강세를 보였고 전기전자 업종이 이날 2% 상승하며 지수 반등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철강금속, 전기가스, 보험, 운수창고, 증권 업종도 1% 전후로 오름세를 시현했다.

반면 통신 업종은 이날 2% 이상 떨어졌다. 은행, 종이목재, 의약품, 유통, 기계, 건설, 화학 업종도 1% 안팎으로 하락 마감했다.

시총상위주 역시 마찬가지였다. 현대차, LG디스플레이가 4% 이상 동반 강세를 보였고 LG전자, 현대중공업, 삼성전자, POSCO, 삼성화재도 2% 이상 올랐다.

반면 신한지주, 신세계, SK텔레콤, KT가 1~2% 내렸고 KT&G, KB금융이 소폭 하락 마감했다.

이날 상한가 15종목을 포함한 260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 종목을 포함한 547종목이 내렸다. 72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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