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포켓몬빵’ 꿈꿔볼까...‘띠부씰’ 상품 줄줄이 인기

입력 2022-04-20 09:24 수정 2022-04-20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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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BGF리테일)
(사진제공=BGF리테일)

‘오픈런’ 현상을 빚고 있는 SPC삼립의 포켓몬빵 열풍에 유통업계가 ‘띠부씰’ 상품을 줄줄이 출시하며 벤치마킹에 나섰다.

BGF리테일은 자사 편의점 CU이 포켓몬 홀로그램 씰을 담은 냉동 간식을 멤버십 앱 포켓CU에서 예약 판매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상품은 최근 품절 사태를 빚고 있는 SPC삼립의 ‘포켓몬빵’이 아닌 하림에서 제조한 포켓몬 치즈너겟과 치즈핫도그 2종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해당 상품들에는 총 20여 종의 포켓몬 홀로그램 씰이 랜덤으로 담겨 있다. 홀로그램 씰은 수집뿐만 아니라 캐리어, 휴대폰, 다이어리 등을 꾸미는 용도로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롯데마트 완구 전문점 토이저러스도 지난 12일 포켓몬스터 랜덤 스티커가 동봉된 ‘토이저러스 포켓몬 스낵' 3종을 출시했다. ‘피카츄의 찐한초코별’, ‘꼬부기의 초코칩콕콕’, ‘파이리의 달콤딸기별’ 등 3가지 상품으로 모든 상품에는 포켓몬스터를 대표하는 피카츄를 비롯해, 환상의 포켓몬 뮤 등 총 포켓몬 50종을 수집할 수 있는 스티커가 랜덤으로 1장씩 동봉됐다.

(사진제공=롯데쇼핑)
(사진제공=롯데쇼핑)
롯데쇼핑 관계자는 “이번 상품은 뗐다 붙였다 할 수 있지만, 캐릭터 뿐만 아니라 배경까지 함께 뗏다 붙였다 할 수 있다는 점에서 SPC삼립 제품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40년차 장수 과자인 삼양식품의 짱구 스낵은 SPC삼립의 포켓몬빵 신드롬에 뒤늦게 화제가 된 사례다. 삼양은 지난해 11월부터 짱구 띠부씰 1탄으로 41종의 ‘세계여행’편을 판매해 왔는데, 포켓몬빵의 흥행에 온라인 커뮤니티 중심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최근 3개월간 100만 개가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지난달 30일에는 총 30종의 짱구 띠부띠부씰 2탄 ‘직업여행’을 내놓자 이 상품 역시 이달 13일까지 30만 개를 팔아치웠다.

짱구 스낵은 현재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를 비롯한 대형마트와 편의점 GS25와 세븐일레븐에서 판매 중이다. 이마트와 이마트24, 미니스톱에서는 판매하지 않고 있으며, 지난해 12월부터 판매를 중단했던 CU는 이달 중순부터 재판매에 돌입한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현재 원주 공장에서 생산 중으로 지난해에 비해 최근 생산을 60% 가량 늘렸지만, 수요가 늘면서 유통채널의 요청에도 물량을 납품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면서 “올 하반기 77종의 띠부씰 3탄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세븐일레븐)
(사진제공=세븐일레븐)
편의점 세븐일레븐도 프리미엄 베이커리 자체상표(PB) 상품인 ‘브레다움’과 지난달부터 tvN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과 협업해 띠부씰이 동봉된 빵을 팔고 있다. 특히 드라마에서 ‘브레다움’ 상품과 동봉된 ‘띠부실’이 노출되면서 해당상품이 전파를 탄 후 일주일간(3월 7일~3월 13일) 매출이 전주 대비 3배가량 늘어나며 인기를 얻자, 지난 7일에는 띠부씰이 포함된 ‘브레다움 24겹몽블랑페스츄리’와 ‘브레다움 블루베리리플잼머핀’ 등 신상품도 추가했다.

한편, 포켓몬빵은 1998년 처음 출시된 후 월 평균 500만 개가 팔리며 밀리언셀러로 등극해 인기를 끌었다. 2월 말 재출시해 출시 한달 만에 610만 개를 팔아 치우며, 하루에 23만 개씩 판매되고 있다. 인기의 비결은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는 이른바 ‘띠부씰’이다. ‘띠부씰’ 중 희귀하다고 알려진 ‘뮤’와 ‘뮤츠’를 구하려는 이들이 몰리면서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뮤와 뮤츠 시세가 5만 원으로 정가 1500원의 33배에 달할 정도다.

오픈런 현상까지 빚고 있는 포켓몬빵의 높은 인기에 SPC삼립은 현재 시화와 성남, 영남 등 공장 3곳을 24시간 가동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지만,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포켓몬빵의 흥행가도에 SPC삼립은 이달 초부터는 디저트 형식의 신상품을 출시해 판매 중이다. 이 상품에는 기존 포켓몬빵과 동일한 띠부씰이 동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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