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t코인] 비트코인, 4만 달러 회복했지만…암초 곳곳에

입력 2022-04-19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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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로이터연합뉴스
▲비트코인. 로이터연합뉴스

4만 달러 밑으로 급락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4만 달러를 회복했다. 미국 증시가 실적 우려 등으로 약세를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하지만 아직 세계 경제 상황과 인플레이션에 따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우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곳곳에 깔린 암초로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다.

19일 글로벌 가상자산(암호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5분 기준 비트코인 전일(24시간 전)보다 2.39% 오른 4만1023.43달러(각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전날 4만 달러 이하로 급락 이후 반등에 성공한 모습이다.

이더리움도 2.68% 상승한 3069.80달러로 거래됐고, 바이낸스코인은 3.07% 오른 418.74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리플 0.7732달러(+3.71%), 솔라나 103.18달러(+2.58%), 에이다 0.9438달러(+2.81%)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코인 중 테라(루나)가 17.75% 상승한 91.40달러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여줬다.

이번 상승은 밤사이 미국 증시가 하락했음에도 나타난 것이다. 최근 가상화폐 가격은 뉴욕 증시와의 동조화되는 모습을 보여왔다.

이날 새벽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9.54포인트(0.11%) 하락한 3만4411.69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90포인트(0.02%) 떨어진 4391.69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8.72포인트(0.14%) 밀린 1만3332.36으로 장을 마쳤다.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실적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우려를 소화하고 있다.

미 증시 하락에도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한 것은 그간 가격 하락에 따른 저가매수가 유입됐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또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이르면 올해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도 상승세를 부추겼다.

CNBC는 이달 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자산운용사 테우크리움의 비트코인 선물 ETF를 승인한 것이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자산운용사인 그레이스케일의 마이클 소넨샤인 최고경영자(CEO)는 “SEC가 테우크리움의 선물 ETF를 승인한 것은 비트코인 선물과 현물 간 연관성을 인정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여부는 7월 6일 발표될 예정이다.

하지만 지정학적 우려와 계속 제기되는 시장 금리 인상 가능성은 잠재적 위험으로 남아있다. 일단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대해 대대적인 공격을 시작하며, 교착 상태에 빠지는 듯했던 우크라이나 전쟁이 2단계로 접어드는 양상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오후 동영상을 통해 러시아군이 동부 돈바스 지역에 대한 공격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뒤 ‘1단계 작전’을 마무리하고 돈바스 지역에 전력을 집중하겠다고 선언한 지 24일 만이다.

지난주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5월 기준금리 50bp 인상 가능성을 언급하고,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8.5%로 4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시장에서는 연준이 5월에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가능성을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이에 10년물 국채금리는 2.884%까지 올라섰다. 이는 2018년 이후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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