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쌍용차 인수자의 자질

입력 2022-04-2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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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무 자본시장2부 기자
▲안경무 자본시장2부 기자

최근 국내 증시를 주름잡는 이슈는 단연 쌍용차 인수다. 관련주 꼬리표만 붙으면 주가는 상한가와 하한가를 넘나든다. 직고용과 협력사 인력을 합하면 16만 명의 일자리가 달린 일이라 관련 업계, 나아가 정치권의 관심도 쏠리는 형국이다. 문제는 쌍용차가 최근 M&A시장에 나온 어떤 회사보다 만만찮은 매물이라는 점이다. 인수자 자질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는 이유다.

무엇보다 '돈(자금) 있는' 인수자가 필요하다. 증권가와 관련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쌍용차 인수엔 조 단위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당초 인수 유력 후보로 꼽혔던 에디슨 컨소시엄은 결국 돈을 못 구해 인수에 실패했다. 더불어 인수만 한다고 쌍용차가 살아나는 게 아니다. 정상화를 위해선 또 돈이 들어간다. 현금을 많이 가지고 있던지, 없다면 빌려라도 올 수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두 번째로 '경영 능력'이 있어야 한다. 쌍용차는 자동차 회사다. 경쟁자라는 수식어가 무색하지만, 현대기아차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90%에 육박한다. 반면 쌍용차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처참한 수준이다. 르노와 쉐보레, 쌍용차 점유율을 다 합해야 10% 남짓이다. 기껏 기업 살리는 데 돈을 퍼부어 놓고 실제 돈을 못 벌 수 있다.

녹록지 않은 상황을 해결하려면 선택의 여지가 없다. 미래 먹거리인 전기차와 수소차 등을 공격적으로 개발하고, 이를 위해 뛰어난 인력들을 회사에 수혈해야 한다. 동시에 품질을 높이면서도 현대기아차 대비 가격 경쟁력까지 갖춰야 살아남을 수 있다.

시장에선 쌍용차에게 "이미 충분한 기회를 줬다"는 시각이 팽배하다. 공적자금이 투입됐고 십여년 간 수차례 주인이 바뀌었지만 결과적으로 달라진 건 없었다. 지난해 EY한영회계법인은 쌍용차 청산가치(9800억 원)가 존속가치(6200억 원)보다 높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국내 자동차 시장 발전과 소비자 선택권을 넓혀야 한다는 당위성의 차원에서 쌍용차의 회생을 응원한다. KG그룹과 쌍방울그룹, 사모펀드 파빌리온라이빗에쿼티(PE) 등이 인수후보로 거론된다. 이들이 자질을 갖춘 인수자이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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