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항공, 스페이스X와 ‘기내 위성 인터넷 서비스’ 시험 운영

입력 2022-04-19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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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A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A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의 우주 기업체 스페이스X가 기내에서 위성 인터넷 서비스 이용을 추진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에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회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스페이스X의 브로드밴드(고속 데이터 통신망) 사업부인 스타링크와 협의를 가졌고, 스타링크 기술에 대한 테스트도 실시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진행 상황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WSJ는 스페이스X 측에서 시험 건과 관련해 별다른 응답이 없었다고 전했다.

스페이스X는 지난 몇 년간 항공사에 광대역 서비스를 공급하는 사업에 공을 들여왔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해 자신의 트위터에 “지구 저궤도에 인공 위성을 쏘아올리고, 브로드밴드 서비스를 기업과 소비자들에게 팔면서 스타링크를 구축해왔다”며 “가장 많은 탑승객을 태우는 보잉737과 에어버스A320 기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쓰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계속해서 늘어날 거라고 내다보고 있다. 인공위성 산업 전문 분석 업체인 유로컨설트에 따르면 인터넷을 탑재한 항공기가 10년 내 2만 대까지 늘어날 수 있다.

인텔샛SA와 비아샛과 같은 위성통신사들도 이미 수천 대의 비행기에 인터넷을 연결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데이브 비쥬르 인텔샛 상업 항공부 수석 부사장은 “많은 항공사들이 스트리밍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어한다”며 “안테나 부착 등 추가 부품으로 무게를 많이 더하지 않으면서도 저렴하게 고품질 브로드밴드를 제공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바스티안 CEO는 이전에 많은 항공기에서 제공하던 인터넷 서비스를 비판하면서 “기내 인터넷은 무료로 빠르게 이용 가능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WSJ는 델타항공이 어디서든 인터넷을 사용하길 원하는 비즈니스 여행객들에 초점을 맞춘 고품질 서비스에 주력한다고 설명했다.

델타항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전에도 기내 무료 인터넷 서비스를 시험 적용하기도 했다.

조나단 호펠러 스타링크 판매 부문 부사장은 지난달 한 컨퍼런스에서 “스타링크 사업이 무르익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호펠러 부사장은 “시장의 기대치가 기술을 앞지르고 있다”며 “스타링크가 25만 명의 가입자를 추가로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스타링크는 2025년까지 4000만 명이 넘는 이용자를 모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스페이스X의 주축 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미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스페이스X가 항공기에 스타링크 브로드밴드를 시험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스페이스X는 또 3만 개 스타링크 위성을 추가 배치하기 위해 승인을 요청한 상태다. 반면 미 항공우주국(NASA)은 이에 대해 트래픽 혼잡과 잠재적인 충돌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미 연방항공청(FAA)도 스페이스X가 설치하는 위성 인터넷 장비에 대한 인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규제 승인만이 문제가 아니다. 항공사의 경우 와이파이를 제공하는 기업과 장기적으로 계약을 맺을 뿐 아니라 위성 인터넷 관련 장비를 설치하기 위한 기간도 필요하다.

한편, 기존 인터넷 제공 업체들도 서비스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델타항공이 주 고객인 비아샛은 지난 2월 3개의 고용량 위성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민간 항공사나 다른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의 품질을 대폭 개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비아샛 대변인은 세 개의 위성들 중 하나의 위성은 올 하반기에 발사될 거라고 말했다.

델타항공은 주력 노선 항공기에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300대의 항공기에 와이파이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5달러를 추가로 내면 와이파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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