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BBT-176’ 폐암 임상1상 중간결과 공개

입력 2022-04-1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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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연구개발 기업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비소세포폐암치료제 후보물질 ‘BBT-176’ 1상 임상시험에서 2명의 피험자에서 암세포가 30% 이상 부분 감소하는 ‘부분 관해’ 사례를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임상은 기존 표적 항암 치료에도 내성으로 질병의 진행을 나타내는 말기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항종양 활성 효력 및 내약성, 안전성 등을 살핀 제1상 임상시험이다. 국내 총 3개 기관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번 결과는 용량상승시험인 제1상 임상시험 중간 결과로, 지난 18일 온라인 IR 기업설명회를 통해 공개됐다.

설명회에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측은 신규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티로신 인산화효소 억제제(EGFR TKI)로 개발하고 있는 BBT-176의 △임상 1상 진행 개요 및 현황 △약물 안전성 및 내약성 △약동학적 분석 및 △항종양 활성에 따른 약물 효력 등을 제시했다.

발표에 따르면 현재까지 누적된 피험자 16인 가운데 6명은 질병의 추가적인 진행 없이 2 사이클(6주) 이상 BBT-176을 복용했거나 현재까지 투약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2명의 피험자는 방사선학적으로 종양의 크기가 각각 51%와 30% 감소한 것으로 관찰 돼 ‘부분 관해(PR; Partial Response)’ 사례로 확인됐다.

회사 측은 피험자 가운데 가장 큰 폭(51%)으로 종양 크기 감소가 관찰된 환자는 C797S를 포함한 삼중 돌연변이 보유 환자로, BBT-176이 타깃하는 C797S 양성 삼중 돌연변이에서의 유의미한 항종양 활성을 확인하였고 현재 141일째 약물 투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병변이 더 악화하지 않는 ‘안정 병변(SD; Stable Disease)’ 상태를 유지하면서 최대 289일 이상 장기 복용하는 피험자 등의 사례가 관찰됨에 따라 약물의 안전성, 내약성 및 효력에 대한 장기적인 데이터가 축적되고 있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용량상승시험의 다섯 번째 용량군에서 최대 480mg의 용량까지 투여했을 때, 용량제한독성(DLT)이 관찰되지 않았으며 관리 가능한 수준의 안전성을 보였다. 주요 이상반응으로는 구토, 메스꺼움, 설사, 피부 홍조 등 전형적인 표적치료제에서 발생하는 항목들이 보고됐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임상 1상 용량상승시험을 통해 비소세포폐암 C797S 삼중 돌연변이 환자에 대한 BBT-176의 경쟁력 있는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한 만큼, 임상 1상이 마무리된 이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 1상 종료 회의(End of Phase 1 Meeting)’를 신청할 예정이다.

임종진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 부사장은 “이번 임상에서 확인한 BBT-176의 약효와 내약성을 바탕으로 신속한 후속 임상 진입을 통해, 치료 대안이 없는 말기 폐암 환자들에게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FDA 가속 승인 등 다양한 전략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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