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서부 르비우서 ‘첫 민간인 사망자’ 발생

입력 2022-04-1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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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비우 지역서 7명 숨지고 11명 부상
러시아, 미사일 5발 공격

▲우크라이나 르비우에서 18일(현지시간) 군인과 구조대가 러시아군의 폭격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르비우/로이터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르비우에서 18일(현지시간) 군인과 구조대가 러시아군의 폭격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르비우/로이터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서부 지역 르비우에서 첫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했다.

안드리 사도비 르비우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18일(현지시간) 오전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르비우에서 최소 7명이 숨지고 어린이 1명을 포함한 11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다.

미사일 공격으로 인한 잔해 더미를 치우면서 사망자 수가 늘어날 수 있다고도 말했다.

르비우는 우크라이나 서부에 위치해 상대적으로 안전한 지역에 속했다. 키예프나 카리브, 마리우폴과 등지에서 폴란드로 향하는 피란민들이 피난 거점 지역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러시아가 수도 키예프 점령 시도를 보류한 후 산업 지역인 동부 돈바스에 병력을 집중해온 탓이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러시아 미사일은 창고 3개와 차고 1개를 공격했다. 사도비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러시아가 카스피 해에서 발사한 순항미사일 4발을 포함한 5발의 미사일로 표적 공격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사도비 시장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전쟁으로 인한 사상이) 마리우폴, 카리브 등지에서 일어날 때는 그저 비극으로 보게 되지만 이렇게 가까이에서 발생한다면 불과 30분 전에 같이 일하고 보고 있던 사람을 잃는 일”이라며 “이제 모두가 안전하지 않다”고 한탄했다.

BBC는 르비우 주민들이 충격에 빠졌다고 전했다. 최근 르비우는 통금을 오후 11시까지로 연장한 바 있고, 주말에는 도심 술집과 교회가 인파로 북적였다.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 전날인 17일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후 처음으로 폴란드에서 우크라이나로 들어오는 사람이 우크라이나를 떠나는 피란민 숫자보다 많은 날이기도 했다.

사도비 시장은 “이제 우크라이나에 안전한 곳과 안전하지 않은 곳의 구분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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