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회장 "韓 방역 완화 속도 느려…입국자 PCR 의무화 '난센스'"

입력 2022-04-20 08:5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조원태 한진 회장, 英 FT 인터뷰서 밝혀…"대한항공, 아시아나와 통합 시 美 소비자에 이익"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제공=한진)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제공=한진)

조원태<사진> 한진그룹 회장이 한국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완화 속도가 지나치게 느리다며 항공 여객을 대상으로 한 방역 조치를 해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 회장은 19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향후 3개월 동안의 (항공편) 예약이 꽉 찼지만 승객 수 제한으로 항공편을 증편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회장은 "(수송 능력의) 80% 또는 90%의 승객을 받아야 하지만 현재는 25%이고, 더 많은 항공권도 판매할 수 없다. 정부가 (국경을) 개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휴양지로 나가기를 원한다"며 "한국으로 입국하는 모든 승객을 대상으로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의무화한 것은 '난센스'(Nonsense)"라고 지적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에 관해서는 "대한항공은 충분히 확장하지 못했고 글로벌 경쟁은 심해지고 있다"며 "합병은 기회이자 생존을 위한 단계이고, 한국은 지금처럼 9개의 항공사를 보유할 여유가 없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으로 수십억 개의 마스크와 진단키트 등을 운송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미국의 경쟁 당국이 합병에 대해 호의적인 입장을 보일 것을 기대했지만, 현재까지 결합 승인이 나지 않은 점이 아쉽다고 전했다.

조 회장은 "아시아나항공과 통합하면 (미국에서) 동남아와 중국으로 가는 소비자들이 이득을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콩의 엄격한 입국 제한 조치로 대한항공이 화물 사업에서 반사 이익을 얻었다는 점도 인정했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은 (홍콩으로부터) 많은 화물 사업을 가져왔다"며 "많은 사람이 지금도 홍콩행을 피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과거처럼 홍콩이 다시 화물 사업의 이득을 가져갈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트럼프 관세 위협에… 멕시코 간 우리 기업들, 대응책 고심
  • 韓 시장 노리는 BYD 씰·아토3·돌핀 만나보니…국내 모델 대항마 가능할까 [모빌리티]
  • 비트코인, 9.4만 선 일시 반납…“조정 기간, 매집 기회될 수도”
  • "팬분들 땜시 살았습니다!"…MVP 등극한 KIA 김도영, 수상 소감도 뭉클 [종합]
  • '혼외자 스캔들' 정우성, 일부러 광고 줄였나?…계약서 '그 조항' 뭐길래
  • 예상 밖 '이재명 무죄'에 당황한 與…'당게 논란' 더 큰 숙제로
  • 이동휘ㆍ정호연 9년 만에 결별…연예계 공식 커플, 이젠 동료로
  • 비행기 또 출발지연…맨날 늦는 항공사 어디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11.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8,197,000
    • -3.27%
    • 이더리움
    • 4,645,000
    • -4.15%
    • 비트코인 캐시
    • 687,000
    • -2%
    • 리플
    • 1,971
    • -1.94%
    • 솔라나
    • 322,900
    • -3%
    • 에이다
    • 1,329
    • -3.2%
    • 이오스
    • 1,105
    • -2.56%
    • 트론
    • 271
    • -2.17%
    • 스텔라루멘
    • 626
    • -10.83%
    • 비트코인에스브이
    • 91,700
    • -2.76%
    • 체인링크
    • 24,080
    • -3.06%
    • 샌드박스
    • 858
    • -12.9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