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엔저, 20년 만에 달러당 129엔 돌파

입력 2022-04-20 09:17 수정 2022-04-2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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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5월 이후 처음, 하루 새 2엔 올라
미 10년물 국채 금리 2.94% 치솟은 영향
일본은행은 여전히 금융완화 정책 고수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총재가 지난달 30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만난 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도쿄/EPA연합뉴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총재가 지난달 30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만난 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도쿄/EPA연합뉴스
엔화 가치가 끝 모르게 떨어지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ㆍ엔 환율은 129엔을 돌파했다. 이는 엔화 가치가 2002년 5월 이후 약 20년 만에 가장 낮게 떨어진 기록으로, 하루 새 2엔이 넘게 출렁거렸다.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긴축 가속과 높은 인플레이션 우려에 장중 한때 2.94%까지 치솟았다. 반면 일본은행은 금융완화 정책을 수정할 뜻이 없다고 밝히면서 엔저 현상은 지속했다.

앞서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중의원(하원) 결산행정감시위원회에서 “인플레이션 상승은 원유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이 주된 요인으로, 환율도 여기에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도 “경제 현황을 고려하면 금융 완화를 계속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닛케이는 “미국과 일본 금융정책의 차이로 인해 투기적인 엔 매도와 달러 매수가 나오기 쉬워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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