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6·1 지방선거 대구시장 공천 경선에 나선 김재원 예비후보가 “유영하 예비후보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대화가 진행이 안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는 2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단일화 불발에 대한 책임을 유 예비후보에게 돌렸다.
이에 대해 김 예비후보는 “그 이야기를 듣고 정말 답답한 상황”이라며 “후보 단일화라는 것은 양 당사자가 모두 조금씩 양보해서 비교적 객관적인 근거와 기준 아래에 한 사람을 선점할 수 있으면 되는데 그 방식이 결국 우리 당내 경선에서 적용할 수 있는 그런 룰이었다”고 했다.
그는 “하루밖에 시간이 없다는 것은, 여론조사를 실시할 수 있는 법적인 장치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오늘 여론조사를 실시해서 후보를 선정하려면 이틀 전에 선거관리위원회에 여론조사를 하겠다고 신청해야 한다”며 “그러니까 물리적으로 월요일 하루에 끝내야 오늘 여론조사를 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면 일요일 중으로 협의를 하자 이야기한 것이다. 제가 제안했던 후보 단일화의 조건 자체가 어디서 제가 만든 것도 아니고 당내 경선 룰을 그대로 활용하자는 것이었다”며 “만약 그것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어떤 방식으로 하자고 여러 가지 방안을 제안할 수 있을 텐데, 그런 이야기는 한 마디도 없었다”고 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나는 묶여 있는 몸이니까 자유로운 당신이 사퇴하라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하는 것이 과연 조금이라도 예의있는 것인가”라며 “그걸 가지고 무례하다 이야기하면 할 말이 없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만나 중앙의 요직에 임명받기로 하고 대구시장 후보를 사퇴하기로 했다’는 내용의 소문이 돈 것과 관련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윤 당선인을 만나서 그런 제안을 받은 적도 없고, 심지어 만나지 않았다 하더라도 그런 얘기를 들은 적도 없다. 제가 사퇴한다는 것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 더 나아가서 그런 내용으로 유영하 변호사와 만나서 협의한다는 것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사실 경선 초기부터 이런 식으로 (소문을) 퍼트리는 세력이 있었다. 그 세력들은 참 무슨 종교집단도 아니고”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두 번도 아니고 계속 반복적으로 그런 짓을 하는 자들이 있다. 제가 말씀드리기는 좀 곤란하지만 노림수는 뻔하다”라고 했다. 진행자가 ‘유 예비후보를 밀기 위한 어떤 세력의 농간인가’라고 묻자, “그것은 제가 짐작만 하지. 확증이 없는 상태에서 말씀드릴 수는 없다”고 했다.
또 유 예비후보를 향해 “49년 만에 대구에 와서 동서남북도 구분 못 하겠다는 분이 대구시장이 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