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vs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경선 시작...누가 웃을까

입력 2022-04-20 15:24 수정 2022-04-20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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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간 경선투표 진행…책임당원 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
'당심'에 향방 걸려…22일 결과 발표

▲인사하는 국민의힘 경기지사 김은혜(왼쪽) 예비후보와 유승민 예비후보
 (연합뉴스)
▲인사하는 국민의힘 경기지사 김은혜(왼쪽) 예비후보와 유승민 예비후보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20일 경기도지사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경선을 시작했다.

국민의힘은 유승민 전 의원과 김은혜 의원에 대한 경선투표를 이날부터 21일까지 이틀간 진행한다. 책임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병행한다.

책임당원 투표는 20일 모바일(K-voting), 21일 전화(ARS) 방식으로 실시한다. 일반인 여론조사는 이틀간 전화여론조사로 한다.

국민의힘은 두가지 결과를 50%씩 반영해 22일 최종후보를 정한다.

경기도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주요 격전지 중 한 곳이다. 국민의힘에는 서울과 함께 윤석열 정부를 지원하기 위한 핵심 지역이다. 특히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의 정치적 고향이다. 경기도까지 국민의힘이 탈환한다면 입지를 더 굳힐 수 있다.

대선 경선 패배 이후 정계 은퇴를 고려했던 유 전 의원은 당에서 높은 지지도와 거물급 인사가 출마해야 한다는 요구에 출마를 결심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이었던 김 의원은 중도 사퇴하고 출마를 선언했다. 정계에서는 '윤심(心)'이 작용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정치권에서는 경선 결과가 '당심'의 향방에 달려있다고 본다. 유 전 의원이 정치 경력이나 인지도에서 우위에 있지만, 당원들 사이에서는 김 의원은 더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 때문이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일반국민 대상 여론에서는 유 전 의원이 비교우위에 있지만 당심은 그만큼 따라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최근 당심에 호소하는 발언을 늘리고 당협위원장을 찾는 빈도도 늘려왔다.

전날 연합뉴스TV 주관으로 열린 3차 토론에서 유 전 의원은 "경기도지사는 반드시 탈환해야 한다"며 "저는 중도층과 청년층에서 본선 경쟁력이 있다. 경기도지사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김 의원은 '반(反)이재명'을 내세우며 "윤 당선인과 오세훈 서울시장, 원희룡 국토부 장관 후보자와 원팀을 완성하겠다"고 '윤심'을 파고들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두 예비후보는 접전 양상이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경기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12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로 누가 적합하냐"고 물어본 결과 응답자의 35.1%가 유 전 의원을, 34.1%는 김 의원을 꼽았다. '지지하는 인물이 없다'는 20.9%, '잘 모르겠다'는 6.2%다.

김동연 새로운물결 전 대표와의 가상 양자 대결 구도에서는 김 의원은 43.1%로 김 전 대표(42.7%)보다 약간 앞섰다. 유 전 의원이 나올 경우 지지율은 36.2%로 김 전 대표(40.6%)에 못 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위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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