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임원진, 펜실베니아서 ‘親트럼프파’에 후원행렬 나선 이유는

입력 2022-04-20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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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 임원 60여명, 헤지펀드 CEO 출신 맥코믹에 정치 후원금 기부
맥코믹, 트럼프 의제 수용에 이어 측근으로 선거 캠프 꾸려
펜실베이니아 중간선거 주요 승부처로 통해

▲데이비드 맥코믹 전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최고경영자(CEO). AP뉴시스
▲데이비드 맥코믹 전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최고경영자(CEO). AP뉴시스

미국 월가 대표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 임원진이 미국 중간선거의 주요 승부처로 통하는 펜실베이니아 상원 예비선거에서 친(親)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성향의 공화당 후보 지원 사격에 나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공화당 소속 데이비드 맥코믹(56) 후보에 법적 정치후원 한도액 2900달러(약 359만 원)를 기부한 골드만삭스 임원이 60명을 넘어섰다. 여기에는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존 월드론 골드만삭스 사장, 댄 디스 투자은행(IB) 부분 공동책임자 등이 포함됐다. 이로써 골드만삭스 임원진이 낸 기부액만 총 22만 달러(약 2억7000만 원)를 넘어섰다. 그가 10주간 개인으로부터 끌어모은 기부 총액은 430만 달러에 이른다.

골드만삭스 임원들이 정치후원 행렬에 나선 것은 맥코믹이 월가 출신이라는 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맥코믹은 조지 W. 부시 행정부 당시 재무부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으며 유명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CEO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 그의 부인은 현재 골드만삭스 파트너로 활동하는 디나 파월 맥코믹이다. 또한 골드만삭스 임원들은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에게 기부하면서 정치적으로 활발히 활동하는 특징이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맥코믹은 도널드 트럼프의 '다시 미국을 위대하게' 의제를 그대로 이어받은 친 트럼프파 후보이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백악관 보좌관 출신인 스티븐 밀러와 호프 힉스를 자산의 선거 캠프에 영입했다.

펜실베이니아는 현재 50대 50으로 양분된 상원에서 어느 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게 될지를 결정하게 되는 주요 캐스팅보트 지역으로 통한다. 예비선거는 오는 5월 17일에 열린다.

맥코믹은 트럼프의 의제를 그대로 이어받아 캠페인을 펼치고 있으나 정작 트럼프의 공식 지지를 받지 못했다. 트럼프가 자신처럼 TV쇼로 유명세를 얻은 의사 메흐메트 오즈(61) 박사를 지지했기 때문이다. 다만 맥코믹은 직접 찾아가면서 트럼프의 지지를 얻게 됐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맥코믹은 오즈를 4.2%포인트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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