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연료 수요, 일평균 200만 배럴 감소
▲중국 상하이에서 사람들이 1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긴 줄을 서 있다. 상하이/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이 코로나 제로 정책을 고수하면서 육로 운송업이 위축돼 연료 수요도 줄어들 전망이다.
2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국제금융공사(CICC)는 중국의 4월 연료 수요가 1년 전보다 하루 평균 200만 배럴 감소해 경유와 휘발유에서는 특히 가장 큰 감소폭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봉쇄 조치를 지속하면서 도로 화물 운송량이 줄어든 탓이다.
중국은 지난 2년간 인구의 약 25%가 해당되는 지역의 이동을 제한하는 수준의 강한 봉쇄 조처를 유지해왔다.
중국에서는 트럭 화물 운송량이 전체 화물 운송량의 약 75%를 차지한다. 중국 교통국에 따르면 이미 장쑤성의 3월 육로 화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19% 하락했다. 광둥성, 산시성, 상하이에서도 각각 11%, 7%, 그리고 6% 감소했다.
특히 해당 지역들은 자동차에서 석탄에 이르는 주요 생산 거점 지역이다.
상하이 주재 독일상공회의단은 “폐쇄 회로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는 공장들도 봉쇄로 인한 물류 체계 마비나 부품 공급 부족으로 곧 조업을 멈출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류허 중국 부총리는 “물류 체계상 불안요소를 제거해 산업 공급망을 안정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