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이번 6월 지방선거 강원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당 지도부의 권유를 받아들인 것이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에서 제게 강원지사 출마를 여러 차례 요청했다. (그럼에도 출마를 망설인 건) 의원 임기를 다 마치지 못해 원주 시민에 죄송한 마음이 가장 컸고, 강원도민을 행복하게 할 대안에 대한 확신을 가지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앞서 2010년 지방선거에서 최연소 강원지사에 당선됐지만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불과 7개월 만에 지사직을 상실했다. 이후 2020년 총선에서 강원 원주시갑 지역구 의원으로 당선돼 10년 만에 현역으로 복귀했다. 이 때문에 의원 임기를 절반밖에 채우지 못한 시점에 강원지사에 도전하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강원지사로 나설 인재를 찾지 못한 당의 거듭된 요구에 출마를 결심한 것이다.
이 의원은 당의 권유를 받아들인 입장인 만큼 강원도와 관련한 요구사항들을 내놓으며 “당이 강원 전성시대를 열기 위한 다섯 가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약속하지 않는다면 저의 출마는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요구사항에 관해선 “강원 특별자치도 법안을 조속히 통과시켜 일자리와 교육을 일으켜야 하고, GTX 노선을 통해 강원도와 수도권이 철도로 연결돼야 한다”며 “지역 인구 소멸 문제를 앓는 곳에서 일부 주택은 (다주택 합산 등에서) 1가구 2주택에서 제외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산불에 대비한) 동해안에 국가 차원 재난방지 프로젝트가 추진돼야 하고, 접경지역 10만 국군 장병이 디지털 강군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