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복지부 장관 후보측 "아들 재검 결과 4급 판정…이번에도 추간판 탈출증"

입력 2022-04-2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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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I기록 제공할 것…병역의혹 검증 중단해달라"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측이 아들 병역 판정과 관련해 재검 결과를 공개하면서 병역의혹 검증을 중단해달라고 요청했다. 정 후보자 아들은 재검 결과 2015년과 마찬가지로 '추간판 탈출증'으로 4급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준비단은 21일 오후 자료를 배포하고 정 후보자 아들이 전날부터 이틀간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재검증을 한 결과 '신경근을 압박하는 추간판 탈출증' 의심 진단이 나왔고, 이는 신체검사 당시 병적기록표에 기재된 4급 판정 사유와 동일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정 후보자의 아들은 2010년 첫 병역판정검사에서 2급으로 현역 판정을 받았으나 5년 후인 2015년 재검에서 사회복무요원(4급 보충역) 소집 대상으로 달라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정 후보자의 직장이었던 경북대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것을 두고 특혜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병역의혹 논란에 준비단은 정 후보자 아들이 전날 자기공명영상(MRI)을 촬영했고, 이날에는 신경외과 외래 진료를 받는 방식으로 재검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또 2015년에 받은 MRI 영상기록과 진료내역을 가지고 2015년 당시 상태에 대해서도 진단을 요청해 영상의학과 교수의 판독과 신경외과 교수의 진단서를 발급받았다고 준비단은 설명했다.

그 결과 정 후보자의 아들은 당시 영상·진료 기록을 통해 제5 요추-천추 간 좌측으로 좌측 제1천추 신경근을 압박하는 퇴행성 추간판 탈출증 소견을 확인받았다.

현재도 제5 요추-천추간 좌측으로 퇴행성 추간판 탈출증 및 좌측 제1 천추 신경근 압박 소견이 나왔다고 준비단은 밝혔다. 오히려 2015년 MRI와 비교해 조금 더 진행된 소견을 받았다고 준비단은 설명했다

아울러 준비단은 세브란스병원이 발급한 정 후보자 아들의 의무기록 사본 증명서와 진단서, 영상검사 판독 결과 등 서류도 함께 공개했다. 이에 준비단은 "후보자의 아들이 2015년 병역 판정이 이번 재검증 결과와 동일하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아들이 19세이던 2010년 2급 판정 때는 재수 중이어서 입영 연기를 신청했고, 경북대 공대 2학년이던 2013년 왼쪽 다리가 불편해 경북대병원에서 MRI를 촬영한 결과 척추협착증 소견이 나왔다"고 설명해왔다.

준비단은 "후보자 아들의 척추질환은 경북대병원 2번의 MRI, 병무청의 CT 검사 등 서로 다른 3명의 의사가 총 3번의 검사를 거쳐 진단한 결과"라며 "이에 더해 세브란스병원의 MRI 검사와 의료진의 재검증까지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준비단은 과거 3차례 검사에서 진료 의사가 모두 경북대병원 의사라는 보도가 있었으나 병무청 검사 의사는 경북대 출신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아들은 어떠한 특혜나 도덕적으로 부당한 행위 없이 공정하고 엄격한 절차에 의해 병역을 판정받았다"며 "이러한 결과를 충분히 검증한 만큼 병역 판정에 대한 근거 없는 의혹을 이제는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아들이 병역을 면제받았다는 오해에 대해서도 "후보자의 아들은 2019년 2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대구지방법원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했다"고 준비단은 밝혔다.

아울러 준비단은 국회에서 추천하는 의료인들에게 2015년도와 이번에 촬영한 MRI 영상 등 진료기록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자녀들에 대해 불법적인 특혜나 조작은 물론, 도덕적·윤리적으로 어떠한 부당행위를 한 적이 없으며 정확한 사실에 기반한 합리적인 검증을 소망한다"며 자녀들의 편입 과정에 대한 교육부 조사도 신속히 실시되기를 희망하고 필요하면 자신이 직접 조사를 받는 등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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