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방장관 “마리우폴 사실상 점령…최후 항전 제철소 3~4일내 점령 가능”

입력 2022-04-21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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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습격 계획 폐기…“봉쇄로 충분”

▲우크라이나군이 마리우폴에서 최후의 항전을 벌이는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20일(현지시간)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마리우폴/로이터연합뉴스
▲우크라이나군이 마리우폴에서 최후의 항전을 벌이는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20일(현지시간)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마리우폴/로이터연합뉴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을 사실상 점령했으며 최후의 항전이 벌어지고 있는 제철소도 3~4일 안에 점령이 가능하다고 밝혔다고 21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이 보도했다.

러시아 언론들에 따르면 쇼이구 장관은 크렘린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이같이 보고하면서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남은 민족주의자들과 외국 군인들을 안전하게 봉쇄한 상태”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최후의 항전지를 습격할 계획을 폐기했다. 그는 쇼이구 장관에게 “제철소를 폭격하는 것이 더는 필요하지 않다고 본다”며 “해당 지역을 봉쇄하고 공장에 남아 있는 사람들의 생명과 품위 있는 대우를 대가로 항복을 다시 제안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또 “마리우폴 해방이라는 군사 임무를 완수한 것은 위대한 업적”이라며 “축하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마리우폴이 러시아에 함락됐다는 사실을 부인했다.

아조우스탈은 마리우폴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마지막 거점이며 현재 병력 2000여 명이 러시아군과 싸우고 있다.

우크라이나군 아조우연대의 스비아토슬라우 팔라마르 대위는 전날 영상 성명에서 “두 명의 우크라이나 고위 관리가 마리우폴에 갇힌 군인과 민간인 대피를 협상하기 위해 포위된 마리우폴로 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두 관리는 우크라이나 여당 원내대표인 데이비드 아라크하미아와 대통령실 보좌관인 미하일로 포돌랴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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