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파월 “금리 50bp” 발언에 하락…나스닥 2%대↓

입력 2022-04-22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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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의장, IMF 토론회서 “5월 회의서 50bp 논의”
10년물 국채 금리 2.9% 웃돌아 2018년 이후 최고 수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4일 트레이더들이 대화하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4일 트레이더들이 대화하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입에서 다시 한번 50bp(1bp=0.01%p)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자 하락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68.03포인트(1.05%) 하락한 3만4792.76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65.79포인트(1.48%) 하락한 4393.6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78.41포인트(2.07%) 하락한 1만3174.6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파월 의장은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토론회에서 “금리 인상과 관련해 조금 더 빨리 움직이는 게 적절하겠다”며 “50bp가 5월 회의 테이블에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소식에 주요 주가지수는 줄줄이 내렸고 10년물 국채 금리는 거래 시간 대부분 2.9% 위에서 머물며 2018년 말 이후 최고 수준에서 거래됐다. 연초 1.5% 부근에서 시작한 10년물 금리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억누르기 위해 긴축을 가속하면서 급등세다.

네드데이비스리서치의 조셉 칼리시 애널리스트는 CNBC방송에 “인플레이션이 곧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그러지 않는다면 공급망 중단이 지속하고 노동력 참여가 느려져 인플레이션이 두 배 이상 유지될 수 있다”며 “연준의 목표 인플레이션은 2%로, 결과적으로 현재 시장에서 예상하는 금리인 3.25~3.50%보다 더 높게 인상해야 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선 연준이 경제적 피해 없이 인플레이션을 통제할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 회의적이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미국에서 2년 내로 경기침체가 발생할 확률을 35%로 제시하고 연준이 경기침체를 일으키지 않으면서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알리안츠의 모하메드 엘-에리언 수석 고문 역시 이날 “(연준의 긴축이) 연착륙하려면 기술과 시간, 운 등 세 가지가 필요할 것”이라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 종목 가운데는 11년 만에 첫 가입자 감소를 겪은 넷플릭스가 3.52% 하락했고 CNN방송의 스트리밍 서비스인 CNN 플러스(+)가 출시 한 달 만에 문을 닫기로 하자 최근 합병을 마친 모회사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는 6.78% 하락했다. 엔비디아와 알파벳은 각각 6.05%, 2.52% 내렸다.

테슬라는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넘어선 데 이어 올해 차량 생산량을 지난해보다 크게 늘릴 것이라는 소식에 3.23% 상승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9.31%, 아메리칸항공은 3.80% 상승하는 등 여행 수요 증가 기대감에 항공주도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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