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가입도 재건 계획에 포함”
우크라이나 재건에 매달 40~50억 달러(약 5~6조 원)가 소요될 전망이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총리가 전날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회의에서 러시아 침공에 따른 우크라이나 재건에 “총 6000억 달러가 들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장기적으로 우크라이나에 마셜플랜이 필요할 거라고 전망했다. 마셜플랜은 2차 세계 대전 후 서유럽 재건을 위한 미국의 원조 계획이었다.
슈미할 총리는 “동맹국들에게 각국의 IMF 특별인출권(SDR) 10%씩을 기부해달라는 요청을 보냈다”며 “러시아 제재 동참을 촉구하고 우크라이나에 더 많은 무기와 탄약을 공급해달라”고 말했다. 또 “유럽연합(EU) 가입을 염두에 둔 재건 계획을 세웠다”고 덧붙였다.
SDR은 IMF 회원국 합의에 의해 발행액을 결정하고 출자할당액에 비례하여 기금을 배분받을 수 있는 특별인출권이다. 회원국이 외환위기 등을 겪는 회원국에 자국 보유의 SDR를 양도하면 해당 국가는 이에 대한 이자를 지불하게 된다.
IMF는 지난해 190여 개 회원국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 침체에서 회복할 수 있도록 6500억 달러 규모의 SDR을 할당했다.
IMF는 올해 우크라이나 경제가 전쟁으로 인해 약 35% 위축될 것으로 전망한다.
데이비드 맬패스 WB 총재는 “우크라이나의 재건이 미래의 부채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