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국내 증시, 1% 내외 하락 출발 예상…"금리 인상 우려탓"

입력 2022-04-22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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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2-04-22 08:42)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22일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파월의장의 긴축 강화 발언, 금리 급등세가 부담요인으로 작용하며 약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전날 국내 증시는 미국 국채금리 하락 전환과 테슬라 등 주요 기업 실적 호조가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상승했다. 이 가운데 미 증시가 장 초반 테슬라 효과로 강한 상승 출발 했으나 국채 금리 급등에 따른 기술주 매물로 낙폭이 확대되었다는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파월 연준 의장이 세계화가 둔화된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해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는 점,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도 경기 우려를 표명한 점, 원화 약세 등은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를 감안하면 한국 증시는 1% 내외 하락 출발이 예상되나, 다음 주 미국 대형 기술주 실적 시즌을 앞두고 있어 낙폭 확대보다는 제한적인 등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1분기 미국 대형 기술주 실적은 대체로 예상을 상회한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렇지만 중국 상무부가 소비 촉진을 위한 표적 정책을 발표하는 등 경기 부양 조치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해볼만 하다. 중국 소비 증가는 대중 수출 증가를 이끌 수 있어 한국 증시에 우호적이기 때문이다. 또 ASML과 IBM 실적 호전으로 전기전자 업종이 상승을 주도한 가운데 테슬라 실적 호전으로 2차전지 소재주가 강세를 보인 점도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

◇한지영ㆍ김세헌 키움증권 연구원 =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따라 위험자산선호심리가 위축될 가성서이 보인다. 파월 의장이 현재 공급난은 연준이 해결할 수 없고 3월 인플레이션 피크아웃도 기대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는 점이 향후 FOMC 에 대한 우려를 높이면서 다시 한번 긴축 불안을 유발했던 것으로 판단한다.

즉, 시장은 현 시점에서 긴축 강도가 더 세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주가에 반영해왔지만 연준의 인플레이션 대응 의지는 갈수록 강화되면서 연준과 시장의 간극이 재차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 주부터는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금지되는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하기 때문에, 연준과 시장의 커뮤니케이션이 일시적으로 중단된다. 결국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까지 시장이 연준의 강화된 긴축 의지를 다시 한번 소화해 나갈 필요가 있으며, 그 과정에서 증시 변동성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연초 이후 증시 조정 과정에서 실적 성장의 지속성을 보여줬던 기업들의 주가는 견조했으며, 현재 역시 1 분기 실적시즌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개별 실적 이슈에 따라 업종간, 테마간 주가의 흐름은 5월 FOMC 까지 상이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높은 원ㆍ달러 환율 레벨에도 환 변동성 자체는 크지 않은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 여타 증시 대비 최근 증시 반등 탄력이 부진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조정 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 장중에는 KB금융, 신한지주, 현대건설, 현대모비스 등 주요기업들의 실적 결과에 영향을 받으면서 업종간 차별화 장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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