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1분기 당기순익 6671억…전년 동기 대비 15.9% 증가
코로나19 장기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 선제적 대손충당금 적립 및 은행과 카드사의 특별퇴직에 따른 대규모 일회성 비용에도 불구, 핵심이익의 견조한 성장과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힘입었다.
특히 하나금융 이사회는 2005년 지주사 설립 이래 최초로 1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
하나금융의 이자이익(2조203억 원)과 수수료 이익(4535억 원)을 합한 핵심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9%(2820억 원) 증가한 2조4737억 원을 기록했다. 이자이익은 17.3% 증가한 2조203억 원으로 집계됐다. 중소기업 중심의 대출자산 증대와 외환 및 IB 관련 수수료 이익이 영향을 미쳤다. 그룹의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71%다.
하나금융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적립하는 등 손실 흡수 능력을 충분히 확보했다. 1분기 중 충당금 등 전입액은 170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4%(715억 원) 증가했다. 그룹의 1분기 대손 비용률(Credit Cost)은 0.19%다.
1분기 NPL 커버리지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20.34%포인트 증가한 160.4%를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36%로 전년 동기 대비 0.04%포인트, 연체율은 0.29%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01%포인트 개선됐다.
하나금융의 주요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1분기에 연결당기순이익 6671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5.9%(916억 원) 증가한 수치다. 1분기 중 특별퇴직 실시로 인한 대규모 일회성 비용 인식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 중심의 양호한 대출 자산 성장 및 저원가성예금 증대 영향이 컸다.
1분기 이자이익(1조6830억 원)과 수수료 이익(2054억 원)을 합한 은행의 핵심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6%(2959억 원) 증가한 1조8884억 원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1분기 말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0.1%포인트 하락한 0.24%이며, NPL 커버리지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54.2%포인트 상승한 179.2%로 집계됐다. 1분기 말 기준 신탁자산 72조5278억 원을 포함한 하나은행의 총자산은 526조5888억 원이다.
하나금융투자는 금리상승과 증시조정 등 악화된 시장 환경에도 불구하고 IB 관련 인수주선·자문수수료 수익이 증가하면서 전 분기 대비 23.5%(227억 원) 증가한 1193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하나캐피탈은 이자이익과 매매 평가익 증대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15.8%(124억 원) 증가한 913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카드는 가맹점수수료 인하, 리스크 관리 목적의 대출자산 감축, 특별퇴직 실시에도 불구하고 디지털혁신을 통한 비용 효율화로 전 분기 대비 6.1%(31억 원) 증가한 546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자산신탁은 233억 원, 하나생명은 18억 원의 1분기 당기순이익을 각각 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