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장 문 두드리는 가구업계

입력 2022-04-2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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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시스 글로벌 솔루션(FGS) 시공 사례.  (사진제공=퍼시스)
▲퍼시스 글로벌 솔루션(FGS) 시공 사례. (사진제공=퍼시스)

국내 가구업계가 해외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기존 해외시장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사업을 더 강화하거나 정체돼 있던 해외사업에 새롭게 시동을 걸고 있다. 치열한 국내시장을 벗어나 먹거리를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퍼시스는 해외 진출 기업을 위한 오피스 솔루션 '퍼시스 글로벌 솔루션(FGS)으로 해외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고 23일 밝혔다.

FGS는 해외 진출을 계획하는 국내 기업 및 공공기관에 가구부터 사무환경 컨설팅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토탈 가구 공급 솔루션이다. 해외 진출 기업이 국내 또는 현지에서 가구를 구매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품질, 물류, 사후 관리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퍼시스 본사에서 컨설팅, 생산, 수출, 시공, AS까지 이르는 전 과정을 관리하는 전문적인 서비스다. 국내와 동일한 수준의 안정적인 오피스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퍼시스는 현재 전세계 60개국의 기업 고객에 사무가구를 공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수년 동안 삼성, SK, 현대자동차그룹 등 국내 대기업들과 해외 진출 파트너로 활약했다. 퍼시스는 앞으로 동남아시아(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를 비롯해 유럽, 중남미 등 전세계 네트워크 보유 지역을 대상으로 FGS 서비스를 활성화 할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종합 오피스 솔루션 제품 공급 △아마존, 알리바바, 쇼피 등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 진출 △퍼시스 베트남 법인을 필두로 미국, 대만 등 주요 해외 거점 진출을 통해 해외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퍼시스 관계자는 "독보적인 글로벌 네트워크와 안정적인 현지 인프라, 차별화된 제품력을 모두 갖추고 있다"며 "퍼시스만의 글로벌 솔루션으로 많은 국내 기업들이 해외 시장에 편리하게 진출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가구·인테리어 업계 1위 한샘은 세계화 전략을 다시 수립하고 있다. 한샘은 지난해 장기 50년의 목표를 제시하면서 그 중 하나로 세계화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최대주주 변경 이슈 등으로 이는 사실상 일시정지된 상태였다. 한샘은 그러나 최근 온·오프라인이 결합한 IT 기술 기반의 '리빙 테크기업' 도약을 발표하며 해외 진출 카드를 다시 꺼냈다. 국내 성공 모델을 바탕으로 해외 온라인 홈 리모델링 사업에 진출하겠다는 설명이다. 미국과 일본, 중국, 동남아 등 오프라인 홈리모델링 사업자들과 제휴를 추진할 예정이다.

가구업계가 해외시장 문을 두드리는 건 좁고 치열한 국내 시장을 벗어나 장기적인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대리바트가 속한 현대백화점그룹도 최근 '아마존 매트리스'로 불릴 정도로 글로벌 인지도가 높은 매트리스 제조판매 기업 지누스를 인수했다. 백화점 사업을 보완해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회사 측은 지누스를 '글로벌 온라인 넘버원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미국 등 북미 중심의 지누스 사업 구조를 유럽 및 남미, 일본 등으로 넓힌다는 구상이다. 이 과정에서 추진하는 협업 등 각 종 사업이 현대리바트의 가구사업에도 힘을 실어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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