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금리인상 가능성 발언에 비트코인 하락

입력 2022-04-23 15:05 수정 2022-04-23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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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로이터연합뉴스 )
▲비트코인 (로이터연합뉴스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매파적 발언 영향으로 대표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긴축 우려가 확대되며 비트코인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5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대비 2.97% 내린 3만9541달러(약 4917만원)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3만9000달러대로 떨어진 것은 19일 이후 나흘만이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0분 기준 1비트코인은 4963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날 대비 0.6% 하락한 것이다. 빗썸에서는 1.1% 내린 4960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파월 연준 의장은 21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 회의에 패널로 참석해 “이 시점에서 중앙은행의 주요 목표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낮추는 동시에 그 과정에서 경제가 침체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0.5%포인트의 금리인상도 테이블 위에 있다”며 0.5%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가 직접 0.5%포인트 금리인상도 가능하다고 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월의장의 이같은 매파적 발언에 세계증시가 일제히 급락하는 것은 물론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역시 하락했다. 5300만원대까지 회복하며 좋은 흐름을 보였으나 부족한 유동성 탓에 외부 충격에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디지털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46.16로 ‘중립’ 단계를 기록했다. 전날 46.38(중립), 일주일전 이달 16일 48.21(중립)과 비교하면 각각 0.22, 2.05 하락했다. 두나무의 디지털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매우 공포(0~20)’, ‘공포(20~40)’, ‘중립(40~60)’, ‘탐욕(60~80)’, ‘매우 탐욕(80~100)’ 단계로 나눠져 있다. 탐욕 방향은 시장 참여자들의 매수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상태를 의미하며, 반대로 공포 방향으로 갈수록 자산 하락의 두려움으로 시장에서 탈출해 연쇄적으로 가격 하락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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