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지는 박스피…분배금ㆍ안정성 잡은 고배당 ETF 돌파구 될까

입력 2022-04-24 11:04 수정 2022-04-2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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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아리랑 ETF 주당 590원 분배금으로 배당금 지급 주목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지루한 박스권 장세가 길어지는 가운데 투자 차익 외에도 높은 분배금을 받을 수 있는 고배당 상장지수펀드(ETF)가 투자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ETF 분배락일은 28일이다. 27일까지 ETF를 보유하고 있어야 분배금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ETF는 구성 종목에서 발생한 주식 배당금을 분배금으로 지급한다. 주식 배당 시즌이 4월에 집중돼 있어 보통 4월에 가장 많은 분배금을 지급한다.

특히, 지금처럼 증시가 횡보할 때 높은 배당률을 자랑하는 고배당 ETF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배당률이 높을수록 분배금이 크기 때문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ARIRANG 고배당주 ETF가 주당 590원의 분배금을 지급하며 주요 고배당 ETF 중 가장 높은 분배금을 기록했다. ARIRANG 고배당주를 운용하는 한화자산운용은 올해도 5% 내외의 분배금을 지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TIGER 코스피고배당과 KOSEF 고배당도 지난해 각각 540원, 530원의 분배금을 지급했다. KODEX 고배당, KBSTAR 고배당은 440원을, HANARO 고배당은 400원을 지급했다.

다만, 지난해 기준 ARIRANG 고배당주, KODEX 고배당을 제외하고는 2~4번에 걸쳐 분배금을 지급했기 때문에 4월 이후에도 ETF를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최근 기업들이 주주환원 정책을 확대하는 추세인 데다가 고배당주 ETF가 편입하고 있는 종목이 금리 인상기에 유리한 금융, 통신 등의 업종이라는 점도 투자 매력을 높인다.

안진우 한화자산운용 ETF컨설팅팀장은 “최근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의 일환으로 주주 환원 정책이 강조되면서 기업들의 배당 성향이 높아지고 있고, 인플레이션 시기에는 배당주 성과가 우수해 고배당주 ETF에 투자하기 좋은 시점”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단기적인 배당 차익보다 배당주에 유리한 시장임을 고려해 주가 상승과 배당 수익을 같이 추구하는 투자를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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