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t코인] 연준 ‘자이언트스텝’ 전망에 증시·코인 급락…비트코인, 4만달러 붕괴

입력 2022-04-25 09:42 수정 2022-04-25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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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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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행보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면서, 미국 증시와 비트코인이 동반 급락했다. 비트코인은 4만 달러 지지선을 내줬고, 이더리움도 3000달러 이하로 내려앉았다.

25일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04% 하락한 3만9472.61달러(각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도 0.51% 하락해 2922.99달러로 거래됐고, 바이낸스코인도 0.63% 하락한 399.13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리플(XRP)이 1.26% 하락했고, 솔라나 -1.49%, 카르다노(에이다) -0.24%, 아발란체 -1.80%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코인 중 테라(루나)가 유일하게 전일 대비 1.05% 상승했다.

이번 하락은 연준이 긴축과 금리인상 보폭을 넓힐 것이란 시장의 우려때문이다. 23일 오전 마감한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81.36포인트(2.82%) 급락한 3만3811.40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2020년 10월28일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21.88포인트(2.77%) 떨어진 4271.7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35.36포인트(2.55%) 떨어진 1만2839.29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미 증시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전날 국제통화기금(IMF) 총회 발언의 충격과 예상보다 부진한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실적 여파에 얼어붙었다. 파월 의장이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5%포인트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공식화한 것은 물론 물가 안정을 위해 이러한 ‘빅스텝’을 여러 번 밟을 수도 있다고 시사한 것이 주식 등 위험자산 투자 심리를 냉각시켰다는 분석이다.

미국 금리 선물 투자자들은 연준이 빅스텝을 넘어 자이언트스텝(0.75bp, 1bp = 0.01%) 인상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오후 2시 30분 현재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은 연준의 6월 회의 75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93.8%로, 50bp 금리 인상 가능성은 4.2%로 보고 있다.

5월에 기준금리가 50bp 인상될 가능성은 97.9%로 보고 있다. 5월까지 기준금리가 50bp 인상될 경우 현행 0.25%~0.50%인 연준의 기준금리는 0.75%~1.00%가 된다. 이후 6월에 또다시 75bp가 인상되면 6월 금리는 1.50%~1.75%가 된다. 연준이 75bp씩 금리를 인상했을 때는 1994년 11월이 마지막이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7월에도 금리를 50bp 추가로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7월 50bp 금리 인상 가능성은 현재 85.1%이다.

미국의 빠른 긴축 행보에 가상자산 시장의 투자심리는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알터너티브(Alternative)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가 전날보다 1 포인트 내린 23을 기록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량(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라울 팔 전 골드만삭스 임원은 “주식 시장의 잠재적인 하락이 앞으로 몇 달 안에 가상자산 가격을 위협할 수 있다”며 “신저가를 반드시 볼 수 있다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 거시적 상황이 주요 조정이 올 것임을 암시하고 있어 가상자산이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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