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 약자의 안전사고 예방과 운전능력 향상을 위한 전동휠체어 운전연습장이 관악구에 생긴다.
서울 관악구는 관악산 근린공원 낙성대 야외놀이마당 내 600㎡ 부지에 전동보장구 전용 운전연습장을 설치했다고 25일 밝혔다.
코스 도면은 도로교통공단 교육운영처의 조언을 받아 설계했다. 바닥 면은 사고 발생 시 부상을 방지하고자 충격흡수에 유리한 탄성포장 공법으로 시공했다. 연습장은 6월까지 시범운영 기간을 거쳐 하반기부터 본격 운영한다.
안전교육은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전동보장구의 사용과 관리방법, 안전수칙, 사고 대응방법, 도로교통 안전법규 등을 제공한다. 아울러 장애인뿐만 아니라 복지시설관계자, 학생, 일반 주민 등을 대상으로 휠체어 체험 교실을 운영해 전동보장구 이용자에 대한 이해를 돕고 인식 개선을 할 계획이다.
전동휠체어, 전동스쿠터 등 전동보장구는 관련 법상 보행자로 분류돼 인도로 이동해야 한다. 하지만 보행자와의 충돌위험과 장애물, 좁은 보도폭 등 열악한 주행여건으로 차도로 내몰리며 사고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또 노인과 중증장애인의 주요 이동수단으로 전동보장구 이용자가 증가하는 현실에도 사용설명서 외에는 교육이 전혀 없고, 별도의 면허나 안전교육 이수 없이 바로 운행할 수 있어 안전정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관악구 관계자는 “이동 약자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고, 전동보장구 증가로 비장애인의 안전도 위협받고 있는 현실에서 모두에게 안전하고 차별 없는 공존의 토대를 마련하고자 전동휠체어 연습장을 설치했다”며 “앞으로도 기존 제도의 관심 밖에 놓인 사각지대를 발굴하여 주민의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