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구 향하는 소행성 감시 시스템 개발... 궤도 이탈하게 할 것

입력 2022-04-25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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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SA, 소행성 궤도 변경해 충돌 방지
“중국의 미래ㆍ인류 보호할 기술 될 것”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2일 남부 하이난성에 위치한 원창 우주발사장을 시찰하고 있다. 원창/신화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2일 남부 하이난성에 위치한 원창 우주발사장을 시찰하고 있다. 원창/신화연합뉴스

중국이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높은 소행성의 궤도를 바꾸는 시스템을 개발한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우주의 날인 24일 중국이 지구 근접 소행성을 감시하고 궤도를 바꾸는 시스템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4월 24일은 중국이 1970년 첫 인공위성인 동방호 1호를 발사한 기념일이다.

우옌화 중국국가항천국(CNSA) 부국장은 “지구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소행성들을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며 “2025년 또는 2026년까지 소행성에 우주선을 보내 해당 소행성에 대해 연구한 다음, 소행성의 이동 경로를 바꿀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 1월 발표한 우주백서에서도 지구 근접 궤도 내 방어 시스템 건설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2021년부터 2025까지 지구 근처의 물체들을 감시하고, 대응 능력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우 부국장은 “중국의 행성(지구) 방어 시스템 초안을 그리고 있다”며 “우선 지구 근접 소행성들이 가할 수 있는 위험 요소들을 설명할 수 있는 연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시에 CNSA는 조기 경보 시스템을 만들고 시험 과정을 거쳐 충돌 위험이 큰 소행성들을 골라 해당 소행성이 궤도를 바꿀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시스템이 지구에 근접한 물체들로부터 인류를 보호할 것”이라며 “중국의 미래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우주 개발에 박차를 가해왔다. 2020년 12월 17일 중국의 무인 달 탐사선 창어 5호가 달 표면 샘플을 싣고 귀환했으며, 작년 1월 러시아와 함께 달 기지를 건설하는 데 합의했다.

한편 미국도 비슷한 분야에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소행성 충돌 경보시스템(ATLAS)을 이용해 지구와 충돌할 위험이 있는 소행성들을 감시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엔 소행성 궤도를 돌리는 ‘이중 소행성 경로변경 실험(DART)’을 시작했다.

DART에 쓰이도록 발사된 무인 우주선은 올 9월 지구 인근 소행성 디디모스 주위를 도는 위성 디모르포스와 충돌할 예정이다.

우주 개발은 중국과 미국 간 경쟁이 고조되고 있는 분야다. 양국은 중국이 미국의 민간 우주기업체 스페이스X의 위성이 중국의 우주정거장에 위험한 수준으로 가까이 접근했다고 주장하며 신경전도 벌였다.

4월 초에는 미국 국방부가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의 인공위성을 공격할 수 있는 무기를 배치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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