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 1분기 매출증가율 둔화...실적 실망에 주가 5%↓

입력 2022-04-27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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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전년비 23% 증가 그쳐...2020년말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
광고 매출 감소·러시아 사업 중단 등 영향

▲구글 로고. AP연합뉴스
▲구글 로고. AP연합뉴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시장의 기대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실적 실망감에 회사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5% 하락했다.

2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알파벳은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680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조사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681억1000만 달러를 밑도는 것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이었던 2021년 1분기 매출 증가율(34%)보다 둔화한 것이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증가율 23%는 2020년 말 이후 가장 낮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 순이익은 회계상 요인으로 1년 전보다 8.3% 감소한 164억 달러를 기록했다. 주당순이익(EPS)은 24.62달러로 시장 전망치 25.91달러를 밑돌았다.

알파벳은 팬데믹 수혜주로 꼽혔다. 이 기간 고객들과 접점을 찾기 위해 기업들이 디지털 광고 의존도를 키우면서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차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의 영향으로 기업들이 디지털 광고를 줄이면서 알파벳의 광고 수익도 타격을 받았다.

실제로 1분기 유튜브 광고 매출은 68억7000만 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 75억1000만 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여기에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러시아 사업 대부분을 중단한 것도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래픽획득비용(TAC)은 119억9000만 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116억9000만 달러)보다 높았다.

다만 후발주자인 클라우드 사업부문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클라우드 사업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58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는 57억6000만 달러였다. 다만 수익 면에선 여전히 손실(9억3100만 달러)을 기록하는 중이다.

한편, 알파벳은 이날 이사회가 자사주 매입을 위해 700억 달러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회사는 2019년에는 250억 달러, 지난해에는 500억 달러를 자사주 매입 자금으로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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