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게파드 대공전차가 2007년 6월 함부르크 인근에서 진행된 훈련에 모습을 드러냈다. 함부르크/로이터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크리스틴 람브레트 독일 국방장관은 이날 독일 람슈타인 미 공군기지에서 열린 국방장관 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게파드 대공 방어용 시스템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람브레트 장관은 “우크라이나에 대공전차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며 “우크라이나가 영공을 지키는 데 정확히 필요한 무기”라고 설명했다.
독일의 중무기 제공은 지난 30년간 유지해온 대외정책의 중대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독일은 1·2차 대전 전범 국가로 오랜 기간 살상 무기 수출 금지와 군비 축소 기조를 유지해왔다.
이 같은 기조 하에 독일은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 무기 제공 요청을 거절하고 인도 지원과 의료 장비 제공에만 동의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불과 몇 달 전, 올라프 숄츠 독일 신임 정권은 무기 수출 제한 정책 방침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독일 국내외로부터 압박이 거세졌다. 2월 말 숄츠 총리는 우크라이나에 일부 무기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방어용 무기라고 선을 그었다.
이후 독일이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에 소극적이라는 비난이 커졌고 숄츠 정부는 결국 대공전차를 보내기로 결정했다.
게파드는 스팅어 대공 미사일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2문의 35mm 대공포를 장착한 탱크로, 독일군에서 10년 전부터 단계적으로 퇴역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