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임성기재단은 연간 약 4억 원 규모의 극희귀질환 연구를 지원하는 희귀난치성질환 분야 연구지원사업 공모를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임성기재단은 한미약품그룹 창업주 故(고) 임성기 회장의 신약개발에 대한 철학과 유지를 계승하기 위해 설립됐다.
이번 연구지원 사업은 공모 첫 해 약 4억 원 규모로 진행되며, 임성기재단은 희귀질환의 병리기전 규명에서부터 치료제의 임상 단계까지 전 주기를 지원하게 된다. 재단은 올해 연구공모 분야로 ‘소아염색체 이상에 따른 극희귀질환의 기초 및 임상연구’로 지정했다.
임성기재단 측은 “의학적 미충족 수요가 매우 커 해당 분야의 연구가 반드시 필요하지만, 환자수가 극히 적어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공익적 측면에서 이 분야를 지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재단에 따르면 올해 지정한 이 극희귀질환 분야는 국내 환자수가 연간 100명 이하로 유병률이 매우 낮은데다, 별도의 질병코드도 존재하지 않아 해당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나 가족들이 큰 고통에 빠져 있는 상황이다.
공모 기간은 5월2일부터 7월31일까지다. 신청 자격은 국내에 있는 한국 국적의 △의학·약학·생명과학 분야 기초 및 임상연구 수행 연구책임자(PI) △국내 대학 전임교원 △대학 부설연구소 및 국립·공립·정부출연 연구기관 연구원 △대학부속병원 및 상급종합병원의 임상 교수 등이다.
임성기재단 홈페이지에서 공모 서류를 접수하면 된다. 재단 심사위원회는 제출된 공모서류를 토대로 올해 10월까지 엄정한 심사를 통해 지원 대상을 선정하고, 재단 이사회 승인으로 최종 확정된다. 지원 규모는 1개 과제당 연 2억원 이내로, 3~5년의 연구기간 동안 계속 지원된다.
이관순 임성기재단 이사장은 “치료제가 없어 고통받는 희귀질환 환자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지원사업이 되길 고대한다”며 “이는 임성기 회장이 평생 간절히 소망한 신약개발의 신념을 계승하는 것은 물론, 임 회장이 직접 선정한 한미의 경영이념 ‘인간존중’과 ‘가치창조’를 실현하는 길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